"현장과 평화의 가치" 군산 평화 박물관 이달 17일 월명동에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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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과 평화의 가치" 군산 평화 박물관 이달 17일 월명동에 개관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1.07.07 17:28
  • 기사수정 2021-07-07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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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와 전쟁의 생산에 반대하는 현장 예술가들의 작품을 관광객에게 소개해온 갤러리 '평화바람 부는 여인숙'이 '군산 평화박물관'으로 탈바꿈한다.

평화운동단 '평화바람'이 이 달 17일 월명동에 군산 평화박물관을 개관한다.

이번에 개관하는 군산 평화박물관은 '길 위의 신부'로 알려진 문정현 신부가 관장을 맡게 됐다.

평화활동가들과 전문 큐레이터가 협업해 개관하는 군산평화박물관은 '현장과 연결된 평화교육의 장'이라는 정체성을 두고 있다.

즉 유물이 아닌 현장과 평화라는 가치를 중심에 둔 박물관으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군산평화박물관은 상설전시는 물론 평화활동가들이 현장을 직접 안내하는 '군산 미군기지 평화 답사'를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상설전시 기획 과정에는 전국의 평화활동가들과 지역 청소년들을 초청해 두 차례의 이야기 마당을 연다.

이를 통해 '박물관이 다루는 현장' '박물관이 지향하는 평화', '박물관을 관람하는 주체' 3요소가 하나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평화바람 부는 여인숙 건물 내᭼외부를 전면적으로 리뉴얼한 군산평화박물관은 관람객 중심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내부 공사에 앞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BF인증 위원인 강미현 건축사의 자문을 받아 휠체어 이용자들이 불편함 없이 박물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공간은 관객의 전시 관람을 도울 안내데스크, 4개의 전시실, 전국 평화활동가들이 만든 수제품이나 관련 단행본 등을 구매할 수 있는 평화상점을 갖췄다.

또 관람객들이 폭넓은 정보를 얻으며 쉬어 갈 수 있는 자료실, 누구나 사용 가능한 화장실로 구성됐다.

새로운 내부공간과 더불어 건물 외부 벽에는 '평화바람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꽃마차’가 하나의 작품으로 탈바꿈되어 전시된다.

독일제의 낡은 미니버스였던 꽃마차는 평화바람과 함께 대추리, 용산 남일당, 강정마을, 영도 한진중공업과 곳곳의 노동자 농성장, 생명 평화 대행진 등 전국을 굴러다녔다.

평화바람은 평택평화센터에 기증했던 꽃마차를 다시 기증받아 전국 유랑 시절 멤버인 윤여관 작가와 협업하여 박물관 벽으로 탈바꿈시켰다.

평화가 위태로운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던 꽃마차의 마음을 군산평화박물관을 다녀가는 모든 사람에게 전달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군산 평화박물관측은 "군산평화박물관은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고 시민과 연결해 평화라는 가치를 전시하고 평화를 위해 싸우는 세계 민중과 연대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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