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이후 자족형 스마트 건강도시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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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이후 자족형 스마트 건강도시 만들어야”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1.06.17 11:21
  • 기사수정 2021-06-17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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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철 서울대예방의학과교수 ‘코로나 19의 도전, 그리고 미래도시전략’ 주제강연
팬데믹 이후 백신 접종에도 완전종식 어려울 뿐 아니라 새로운 전염병 반복될 것
군산상공회의소 경영콘서트 16일 오후 4시 동우아트홀
16일 오후 군산상의 2층 동우아트홀에서 열린 제2회 군산상공회의 경영콘서트. / 사진= 군산상공회의소 제공
16일 오후 군산상의 2층 동우아트홀에서 열린 제2회 군산상공회의 경영콘서트. / 사진= 군산상공회의소 제공

“코로나 19 이후 미래사회는 어떻게 변할 것일까요? 완전 종식은 물론 앞으로도 새로운 전염병과 싸움은 지속될 것인 만큼 획기적인 전략을 짜야 합니다. 그 출발점이 미래의료를 위한 지역책임의료 네트웍 구조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홍윤철 서울대예방의학과교수는 16일 오후 4시 군산상의 동우아트홀에서 시민과 경제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 19의 도전, 그리고 미래도시전략’이란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 교수는 “특히 군산과 같이 자연환경이 좋은 도시에서는 자족형 스마트 건강도시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적인 과제인데 재정 여건을 고려, 중앙정부의 예산을 따내 시민들이 참여하는 의료정책으로 방향 전환을 적극 모색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1년 6개월간 한국의 코로나 현황과 관련 “세계적인 수준으로 관리됐을 뿐 아니라 경제적인 타격도 최소화한 편이었다”면서 “K방역도 방역이지만 2015년 메르스사태를 겪었던 경험이 좋은 자산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 전염병은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문명이 시작되면서 인구밀도가 높아지고 동물과 긴밀한 접촉의 결과가 전염병의 시작”이라는 홍 교수는 “돼지와 쥐, 박쥐 등에서 비롯됐던 각종 전염병들을 보면 앞으로도 코로나 19와 같은 전염병 발생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류가 경험한 극심한 전염병 중 하나는 14세기 유럽의 흑사병이었는데 유럽 도시개발과 긴밀한 관련이 있었다”면서 “그 공포 속에서 광기 어린 마녀사냥 등 사회적 분노(요즘의 아세안 헤이트)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르네상스를 싹트게 하는 큰 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인류는 산업혁명 이후 급속한 도시화와 거대도시 출현, 세계화를 통해 엄청난 생태계 파괴와 변화를 거듭하면서 신종 전염병의 출현이 5~7년마다 반복되고 있다”면서 “질병의 변화와 대응전략이 마련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백신과 치료제 등의 개발”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백신 개발과 치료제 등이 선제적이기보다는 전염병 발생 후에 일정기간이 경과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그는 “인구구조의 변화, 즉 고령인구의 급증이 인류의 새로운 고민거리”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상황은 세계 최고일 뿐 아니라 2030년 이후 더 심각해진 만큼 의료체계의 변화가 시급한 과제라는 것이다.

어떻게 미래의료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인가.

그는 “지금과 전혀 다른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의료기술의 발전과 의료체계 강화, 지역사회중심의료로 변화해서 분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미래의 커뮤니티와 지역사회 의료가 결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교수가 주장한 해법은 건강모니터링 시스템구축과 커뮤니티 중심의료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핵심은 스마트(디지털)기술 활용해서 정보를 활용하고 분석해서 디지털 트윈(개인 라이프 로그+ 검진/ 진료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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