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새 매끄럽지 못하게 된 시의원 부동산 투기 조사 동참
상태바
모양새 매끄럽지 못하게 된 시의원 부동산 투기 조사 동참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1.05.03 14:54
  • 기사수정 2022-01-03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산경찰 지난 15일 시의회에 개인정보동의서 요청하자 23명 전원 제출
본회의장/사진=군산시의회
본회의장/사진=군산시의회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시의원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요구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군산시의회가 경찰에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군산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달 19일 시의원 23명 모두 군산경찰서에 부동산 투기 의혹 조사와 관련해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동의서를 제출했다.  

이는 군산경찰이 부동산 투기 의혹 조사와 관련해 개인정보 동의를 같은 달 15일 요청해온 데 따른 것이다.

다시 말해 먼저 시의회가 자발적으로 경찰에 부동산 투기조사와 관련해 개인정보 동의서를 제출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시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시의회는 부동산 투기의혹 해소를 위해 경찰의 조사에 동참하게 됐다”며 “수사기관 조사로 시민들의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투기 혐의가 확인되면 윤리특별위원회를 통해 해당 의원에 대한 강력한 징계 조치 등 부동산 투기 근절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임있는 정치로 공정과 희망이 있는 군산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시의회가 부동산 투기 조사에 동참하고 나서긴 했지만 모양새는 우습거나 매끄럽지 못하게 됐다.  

지역 시민단체들의 잇단 요구에는 한달 가까이 침묵만을 지켜오더니 경찰에는 불과 나흘만에 응답한 꼴이 됐기 때문이다.

앞서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는 지난 3월22일 "시의회도 부동산 투기문제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설 것"을 논평한 바 있다.

지난 달 8일에는 군산경실련이 시의원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따라서 시의회가 어차피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에 동참할거였다면 시민단체들의 목소리에 호응하는 것이 모양새가 훨씬 나았을 뻔 했다는 것이다.  

지역의 한 인사는 "시의회가 부동산 전수조사를 논의 중이었다는 등 억울하다 할 수 있지만 아무튼 모양새는 매끄럽지 못하게 비춰지게 됐다"며 "결국 시의회 체면만 구긴 셈"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