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숙 의원 5분 발언 全文] "옥구읍성 하루빨리 복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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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숙 의원 5분 발언 全文] "옥구읍성 하루빨리 복원해야"
  • 투데이 군산
  • 승인 2021.04.20 11:40
  • 기사수정 2021-04-2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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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숙 의원
송미숙 의원

 

안녕하십니까?

군산시의회 송미숙 의원입니다.

오늘 저에게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정길수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들께 깊은 감사 말씀드립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확산으로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강임준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군산시 공무원 여러분!

군산에는 전라도 최초로 1422년(세종 4년)에 축조된 옥구읍성이 있습니다. 

내부에는 관아와 병영을 비롯한 지방관청과 향교. 장터 등이 배치된 행정, 교육, 상업의 중심지였습니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따르면 옥구읍성(沃溝邑城)은 옥구 지역을 비롯한 논밭을 왜구로부터 적극적으로 방어하기 위하여 전라감사에 의해 길이 1,097m로 높이는 63m 규모의 석성(石城)으로 축조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읍성으로 꼽히는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이 1424년(세종6), 전북 고창읍성이 1453년 (단종 원년)에  만들어졌으며, 서산의 해미읍성은 1491년(성종 22)에 만들어진 것에 비해 옥구읍성은 전라도에서 가장 빨리 만들어진 읍성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우리시는 옥구읍성에 대한 연구와 보호 ․ 홍보 등에 대해 소홀히 하였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옥구읍성의 복원은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세종대왕은 왜구들이 군산지역으로 침입하여 백성들을 괴롭힐 것을 염려하여 옥구 해안에 오늘날의 시청격인 옥구읍성을 축조하였고, 그곳에서 수령과 관리(공무원)들이 거주하면서 근무하도록 하였습니다. 

즉, 옥구읍성은 해안방어와 행정을 일치시켜 관리들이 가장 안전한 곳에서 근무하며 백성을 지켜야 한다는 세종대왕의 애민(愛民) 정신의 발로로 세워진 것입니다. 풍수적으로도 옥구읍성은 최고의 명당터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옥구읍성은 주산(主山)인 상평리 광월산(86m)의 남쪽 기슭과 평지에 객사(客舍)와 내아(內衙)등 각 관청 시설을 배치하고, 동쪽과 서쪽으로 흘러내린 구릉을 따라 성을 쌓고 문을 만들었는데, 행정과 방어를 위한 최적의 형태를 갖추었습니다.

읍성에서 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① 사신을 접대하고, ② 행정을 시행하였으며, ③ 아전과 백성들이 모여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사신을 위하여 객사가 있었고, 행정을 위하여 동헌이 있었으며, 아전과 백성을 위하여 각종 관아시설이 있었습니다.  

읍성 안에 위치한 관청 시설에는 애민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고을수령은 늘 문루인 옥산루에 올라가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여단(厲壇)에서는 명절마다 제사 지내줄 후손이 없는 망자에게 제례를 올렸습니다.

조선시대 수령은 산 사람은 물론이고, 죽은 사람에 까지도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조선왕조가 500년이나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으며 옥구읍성은 그 자체로 조선시대 백성에 대한 선정(善政)을 느낄 수 있는 역사적 공간입니다.

조선을 강점한 일제는 이후 옥구읍성을 파괴하고, 동헌 자리에는  옥구군 공립보통학교를 지었습니다. 이것은 이후 상평초등학교로  이어져 운영되다가 현재는 폐교 상태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일제강점기 이후 6·25 전쟁때 군산지역으로 들어온 미군은  옥구선이라는 철로를 건설하였는데 이로 인하여 옥구읍성 앞부분이 일부 훼손되었습니다. 당시 건설된 옥구선이 현재 폐선되었기에 이를 제거하면 옥구읍성의 전체 모습을 복원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현재 옥구읍성은 성벽이 거의 온전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고, 향교 또한 지금도 그 자리에 온전히 보존되어 있으며, 객사 자리도 향교 앞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동헌이 있던 곳은 현재 상평초등학교가 폐교되어 있고 시유지이기에 본 의원은 옥구읍성 복원이 비교적 용이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자체의 노력으로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은 1990년에 복원되었는데, 현재 순천을 대표하는 관광지로서 전국의 많은 관광객들에게 옛 전통놀이와 다채로운 체험으로 주민의 삶과 정주환경, 전통음식과 민속문화를 동시에 향유하여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있으며, 고창읍성은 1976년부터 조금씩 복원하여 현재 고창군의 랜드마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충남 서산의 해미읍성은 2000년대부터 정비사업에 들어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이런 낙안읍성, 고창읍성, 해미읍성은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지역사회 발전의 중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시는 옥구읍성이 전라도 최초로 축조되었고 문화적 자료가 산재 했음에도 그동안 방치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가져봅니다.

본 의원은 제안합니다.

군산시는 하루빨리 백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왜구들의 침입으로부터 방패 역할을 했던 옥구읍성을 조속히 복원하여 군산시 발전에 전환점을 마련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역사교육의 현장이 되기를 원합니다.

군산시의 속단의 결심만 있다면 옥구읍성 복원은 큰 어려움 없이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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