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에 물들다] 동백을 품은 섬 '방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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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에 물들다] 동백을 품은 섬 '방축도'
  • 임동준 시민기자
  • 승인 2021.03.15 16:50
  • 기사수정 2022-04-05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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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군도 바깥섬 방축도를 가기위해 뉴페리호에 지친 몸을 맡겼다. 사진=임동준 시민기자
고군산군도 바깥섬 방축도를 가기위해 뉴페리호에 지친 몸을 맡겼다. 사진=임동준 시민기자

 

무엇이 바쁜지… 또한 생각은 왜 이리 많은지…

잠시 내 몸을 혹사 시키며 그 힘듬을 견디다보면 내 스스로를 잠시 잊을 수 있을것 같아 고군산군도 바깥섬이며 방파제 역할을 하는 방축도를 다녀왔다.

방축도는 70여가구 144명이 살고 있으며, 대부분 삼강망(정치망), 낭장망(멸치잡이), 김양식 등 어업으로 살아가고 있는 섬이다.

일단 표를 구입하고 바로 승선해보니 여객선에서 뿜어 내는 매연의 향기가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군산에 가기 위해 할머니의 손을 잡고 뉴페리호를 타던 추억이 생생하다.

오전 11시 출항.

장자도를 뒤로하고 5분만에 관리도를 거쳐 30분여만에 방축도에 도착했다.

마을 초입 돌담과 마주쳤다.

순간 그 옆에 있는 동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선유도에선 찾아볼 수 없는 모습에 그냥 푹 빠져들었다.

 

방축도에는 온통 동백이다. 서해안 동백섬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사진=임동준 시민기자
방축도에는 온통 동백이다. 서해안 동백섬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사진=임동준 시민기자

 

마을길 옆으로 온통 동백이다.

지나가는 어르신에게 여쭤보니 20~30년전에 산에 있는 조그마한 동백을 동네주민들이 심어 놓았다고 한다.

지나가는 모든 길 마다 동백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었다.

군락으로 이루어진 곳도 있다.

가히 이 섬을 '서해안의 동백섬'으로 만들어도 될 듯하다.

주변엔 벚꽃나무도 많다

동백이 질때가 되면 그 자리를 벚꽃이 대신해 또다른 장관을 연출할 것이다.

 

방축도 독립문 바위/사진=임동준 시민기자
방축도 독립문 바위/사진=임동준 시민기자

 

독립문 바위와 방축도-명도-말도로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가 2022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 트레킹 코스까지 갖춰지면 방축도는 최고의 섬 여행지가 될 것이 틀림 없다.

2시간 조금 넘는 시간동안 섬의 일부를 다녀봤다.

아직 때묻지 않은 이 곳의 지금 모습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방축도에는 옛날 우리네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정겨운 모습들이 많다. 사진=임동준 시민기자
방축도에는 옛날 우리네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정겨운 모습들이 많다. 사진=임동준 시민기자

 

방축도에 미련을 남기기 위해 이번 방문에는 고인돌 쪽으로 가지 않았다.

4월초에 벚꽃이 피면 다시 한번 방문해야겠다.

아쉬운 마음 잠시 접어두고 다음을 기약하며 방축도에 작별 인사를 건넨다.

'동백을 품은 섬' '방축도'는 내 마음 한켠에 '남겨 놓고 싶은 섬'으로 기억될 듯 싶다.

 

임동준 시민기자

ㆍ원광대 일반대학원 보건행정학 석사

ㆍ군산시자원봉사센터 이사

ㆍ현)선유도에물들다 대표

ㆍ현)선유도주민통합위원회 사무국장

ㆍ현)고군산역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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