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선수중 가장 좋은 성적 기록… ‘덤보’란 별명으로 긍정 에너지 발산
통산 4번째 우승 기대감 ‘쭉쭉’
‘군산의 딸’ 전인지(26)가 부활을 알렸다.
LPGA에서 맹활약해온 ‘덤보’ 전인지(26)가 올해 치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개 대회에서 모두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려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올 LPGA투어에서 모두 톱10에 든 건 전인지가 유일하다. 특히 지난해와 재작년 각각 톱10에 두 번씩 드는 데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무서운 시즌 초반 페이스다.
그동안 2018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거둔 뒤 부진에 빠진 전인지는 한때 3위까지 올라갔던 세계랭킹이 60위 밖으로 밀렸지만 올해 초반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전인지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쳐 4위. 앞서 올 시즌 개막전이던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4위를 시작으로 게인브리지 LPGA 공동 8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이다.
2018년 10월 인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챔피언십이 가장 최근 우승인 그는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 투어 통산 4승에 재도전한다.
이를 위해 스스로도 부활을 위한 예열을 마쳤을 뿐 아니라 노력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쏟은 끝에 성적 향상은 덤으로 따라왔다.
‘덤보’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인공 아기코끼리의 이름이자 전인지의 별명. 플라잉 덤보는 큰 귀를 펄럭이며 날아다니는 아기코끼리, 즉 전인지를 뜻하며 그의 팬클럽 이름이기도 하다.
한편 전인지는 2015년 초청 선수로 출전한 미국 LPGA투어 US오픈에서 우승하며 미국 무대 직행 티켓을 땄다.
같은 해 전인지는 JLPGA투어에서 일본여자오픈까지 우승하며 2013년 KLPGA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더해 한·미·일 3개국 내셔널타이틀을 따내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16년 미국 LPGA투어에 데뷔한 루키 전인지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신인상과 베어트로피 등 2관왕에 오르며 미국 무대 적응에도 성공했고, LPGA투어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