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추석명절을 보내고 어느덧 새해 첫 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돌아오는 설명절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됨에 따라 가족들의 만남이 잠시 멀어져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설명절 모임자제 당부 속에 각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는 난방용품 사용에 대한 주의가 더 요구된다.
지난 해 국가화재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전라북도 내 겨울철(11월~2월) 기간 중 난방용품(전기히터, 열선, 화목보일러) 관련 화재가 32건에 달했다.
겨울철은 낮은 기온과 습도, 건조한 대기로 인하여 화재 위험성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난방용품은 우리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사용에 주의를 다하지 못한다면 무서운 화마로 돌변하기도 한다.
이러한 부주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난방용품 사용법을 미리 숙지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보관중인 난방기구 사용 전 고장유무를 확인하고 특정 부분이 접히거나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며 사용전 피복의 벗겨짐을 확인해야 한다.
만약 난방기구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안전인증제품(KC마크)을 확인 후 구매해야한다.
난방용품 중 화재 비율(43.7%)이 가장 높은 화목보일러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벽과 천장 사이를 규정에 따라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
또 화목보일러 내 뗄감을 가득 채워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주변에는 가연물을 쌓아두지 말고 소화기는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해 비상시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는 만큼 주택 내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기를 꼭 설치할 것을 당부한다.
소화기는 소방차 1대의 효과를 발휘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초기진압에 큰 도움을 주고, 단독경보기는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인명피해 방지에 큰 도움을 준다.
안전수칙을 반드시 숙지하면 코로나는 물론 화재로부터 안전하고 따뜻한 명절을 날 수 있다.
설 연휴기간 가족 및 친지의 안전을 위해 만남은 잠시 멈추고 각 가정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해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것은 어떨까.
/군산소방서 사정119안전센터장 나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