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면 공공하수처리장 제자리…생태체험시설 등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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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면 공공하수처리장 제자리…생태체험시설 등에도 영향?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0.10.26 13:24
  • 기사수정 2021-03-11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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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약 430억원 들여 오는 2023년까지 건립… 민관 추진 주체 간 협약체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병행 추진… 주민편익스포츠시설‧ 금강권힐링센터 등 포함
맑은성산만들기 주민모임, 민관 등 참여의 거버넌스적 조직화 마련에 전력
성산면 공공하수처리장 조감도/사진=군산시
성산면 공공하수처리장 조감도/사진=군산시

 

군산시가 부지까지 확보한 성산 공공하수처리장 사업 추진이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치면서 친환경 자연생태체험시설 및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등과 같은 본래 사업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성산공공하수처리장 사업은 성산면 둔덕마을 일대에 427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2023년까지 하수처리장 및 하수관로 설치사업을 추진하는 금강에코 레스피아다. 이 하수처리장사업은 성산면 17개 마을의 오‧폐수가 이곳 처리장에서 정화되며 약 7000㎡ 부지를 지하화해서 상부에 공원 및 주민편익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시는 실시설계용역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부지 선정이 확정된 둔덕마을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하면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이들은 “군산시가 주민설명회나 의견수렴없이 이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주장이지만 시는 오랫동안 민관사업으로 추진해온데다 마을대표들까지 동의를 얻은 사업이라는 입장에서 난색을 표했다.

다만 강임준 시장은 최근 한발 물러서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군산시의 접근방식도 고민거리지만 성산면 마을주민들이 수년간 노력한 결과물이었다는 점에서 본말이 전도될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성산면 주민들과 선도 농민들은 1990년대 말부터 2010년까지 효율적인 유역관리는 물론 경관조성사업 등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왔을 뿐 아니라 생태하천 만들기에 매진해왔다.

특히 이들은 2018년 7월 둔덕천(구암천) 생태하천가꾸기사업을 위해 군산시와 전북도. 중앙부처 등에 청원하고 노력한 결실로 지난해 이 사업이 확정됐다는 점에서 일부 주민들의 반발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 것.

이들 주민들은 최근 (가칭)맑은 성산만들기 주민모임(이하 성산주민 모임)을 구성한 뒤 맑은 성산가꾸기법인화를 계획하고 차근히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성산 주민모임은 성산면공공하수처리장 건립도 중요하지만 친환경자연생태체험시설과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등도 병행되는데 일부 주민과 군산시의 부서별 접근이 아쉽다는 것이 속내다.

즉, 성산 주민 모임은 이 사업의 추진배경에 대한 인식공유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민관 등의 참여 거버넌스적 사고가 전제돼야 함은 물론 스포츠편익시설 설치와 금강권힐링센터 운영, 원스톱 농식품6차산업 등에 최종 목표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성산 주민모임 한 관계자는 “성산공공하수처리장은 탐방지원활성화센터와 자연환경자원 정비, 생명농업 R&D 등과 사업들이 핵심과제”라면서 “이를 위해 생명농업 기반의 지역활성화와 상생의 지역공동체와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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