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희의 예술문화+] "세상은 알몸이 돼 숨어있는 진실을 알고 싶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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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희의 예술문화+] "세상은 알몸이 돼 숨어있는 진실을 알고 싶지 않는다"
  • 송진희 서해환경 이사
  • 승인 2020.07.21 15:28
  • 기사수정 2021-03-11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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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ld-famous painting- "The Truth coming out of the well" Jean-Léon Gérôme, 1896.
The world-famous painting- "The Truth coming out of the well" Jean-Léon Gérôme, 1896.

 

이 그림에는 거짓과 진실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어느 날 진실과 거짓이 만났는데, 거짓이 진실에게 말했다.

"오늘 날씨가 정말 좋구나!" 진실은 하늘을 올려다 보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로 날씨가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그들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고, 어느 덧 우물가에 다다르게 되었다.

거짓이 또 진실에게 말했다.

"물이 너무 맑고 좋구나. 함께 목욕하자!" 진실이 의구심이 들어 물을 확인해 보았더니  정말 좋았다. 그래서 그들은 옷을 벗어 놓고 우물에 들어갔다.

갑자기 거짓이 물에서 나오더니 진실의 옷을 입고는 도망을 가버렸다. 당황한 진실은 자신의 옷을 찾으려 우물을 빠져나와 거짓을 찾아 헤맸다.

세상은 알몸이 된 진실을 보고는, 경멸과 분노로 가득 차 눈길을 돌려 버린다. 불쌍한 진실은 부끄러움에 우물로 돌아가 영원히 숨어버렸다.

그 이후로 거짓은 진실의 옷을 입고 사회의 욕구를 만족시키며 세상을 돌아다닌다.

왜냐하면 세상은 어떤 경우에도 알몸이 되어 숨어있는 진실을 알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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