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희의 예술문화+] 인간이 만든 최고의 가치 문화와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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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희의 예술문화+] 인간이 만든 최고의 가치 문화와 예술
  • 송진희 서해환경 이사
  • 승인 2020.06.19 15:42
  • 기사수정 2021-03-11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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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무엇인가?

오늘날 문화라는 것은 ‘호모 사피엔스’ 지혜를 사용하는 존재로서 인간의 지적 정신적 생산의 총체 로 순수 자연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우리나라에서 문화라는 용어가 최초 사용된 것은 1919년으로, 그 용례는 임시정부에 임시헌장을 기초하신 조소항 선생께서 UN 국제 연합의 전신인 국제 연맹에 한국이 가입할 당시 가입 취지의 문헌에 사용된 것으로 “인류 문화와 평화를 위해 우리는 국제 연맹에 가입한다”라는 문구가 수록되어 있다.

한편 서양에서는 원예 (horticulture)와 농업(agriculture)에서 비롯되었다.

Horti의 어원을 살펴보면 라틴어로 hortus인데, 이는 정원 (garden)과 에워싸다 (enclosure)라는 의미가 있다.

Cultra는 가꾼다는 뜻으로, 자연을 있는 그대로 두지 않고 인간의 목적과 용도에 맞게 자연을 가꾼다는 의미에서 문화라는 말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문화라는 말은 계층별, 권역별, 대상별로 나누어 사용되기도 한다.

또 너무도 다양하게 사용되며 인류가 창출해 낸 어느 산물에 사용해도 되는 단어다.

그러나 ‘자연문화’라는 말은 사용할 수 없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문화의 개념의 인간 지성의 결과물로 창출된 모든 것을 통칭하며 자연과 대비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자연문화라는 말은 사용할 수 없다.

어찌보면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자연유산이라는 개념은 순전히 인간의 시선에서 정하는 기준이 아닌가 싶다.

자연은 수많은 세월 동안 비바람과 햇살을 받으며 형성된 것으로 신(神)의 시선에서는 별 다를 바 없는 자연 산물일 것이기 때문이다.

마르셀 뒤샹의 '샘'
마르셀 뒤샹의 '샘'

그렇다면 예술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일까?

예술은 인간의 지적 판단과 편견을 깨는 것, 이른 바 ‘만물 인류적 평등’에서 시작한다.

즉 예술은 모든 사물에 부여된 기능과 용도 등, 사물의 의미와 관념을 떠나 편견 없이 바라보며 이를 아름답게 재생산해 내는 것에서 출발한다.

인간은 자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여 특정한 나무를, 혹은 꽃을, 특정 장소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거나 관광 명소로 만든다. 

또 제 기능을 상실한 폐기물에 다시 의미를 부여하여 예술품으로 재창조 하기도 한다. 

인간의 시선에서 조금 떨어져 인간이 만들어 낸 문화와 예술의 희비와 명암을 들여다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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