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창업' 25] '식자우환(識字憂患)의 우를 범하지 마라'
디지털 시대에 아직까지 ‘경험’을 우선시? 데이터를 활용하라
흔히들 데이터 시대라 한다.
아날로그 시대가 경험과 직관으로 승부하는 창업시대라 한다면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 정확한 데이터 값으로 성공과 실패를 가늠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창업자들에게 데이터란 먼 나라 이야기다. 너무 어렵고 귀찮은 일일 것만 같은 데이터 공부를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를 활용한다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고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창업의 성공에 큰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데이터 공부를 혼자 하긴 어렵다.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을 해보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환경에 있는 이들이 있다면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다양한 정책들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국가에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데이터 활용의 문을 넓혀주는 사업 중 가장 비중 있는 것은 바로 데이터바우처 사업이다.
햇수로 4년째를 맞이하는 데이터바우처 사업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공급기업과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수요기업을 매칭해 정부에서 데이터 값의 일정부분을 지원해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데이터 활용도를 높인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현재 데이터바우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디지털 기반 공급사들이 가진 다양한 데이터들을 확인해볼 수 있다. 물론 창업자들에게 필요한 데이터들도 차고 넘친다.
대표적인 것이 상권분석 데이터다. 창업자의 점포 주변 상권이 어떻게 형성돼 있는지 확인 할 수 있는데, 유동인구, 거주인구, 상가건물의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오프라인 마케팅과 홍보 및 지점을 낼 때도 유용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상권 데이터라는 것도 존재한다. 제조업을 영위하거나 홈페이지나 오픈 마켓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소상공인의 경우 유용하게 활용 가능하다. 검색어를 기반으로 그 검색어를 적은 사람들의 속성정보를 통해 그들의 관심사나 그들이 물건을 구매한 사이트를 알 수 있어 온라인 마마케팅 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가장 타격을 받은 업종이 관광업일진데 이들을 위한 데이터도 존재한다. 관광분석 데이터인데, 해당 관광지를 방문하거나 그 주변을 방문했을 경우 그들의 동선과 그들의 소비패턴 등을 알 수 있다.
또한 SNS 분석 데이터가 존재하는데, 이를 통해 SNS 상 고객들의 제품에 대한 긍정, 부정 피드백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고 그들의 선호도를 분석할 수 있다.
삼국지에 '식자우환(識字憂患)'이라는 말이 나온다. 서투르게 아는 것 때문에 일을 망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소동파의 시에도 “인생은 글자를 알 때부터 우환이 시작된다(人生識字憂患始)”라는 구절도 있다. 너무 많이 알기 때문에 쓸데없는 근심도 그만큼 많이 하게 되는 것, 또는 어줍잖은 지식 때문에 일을 망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시대에는 자신의 경험만으로, 자신의 견문 만으로 사업이 가능 했을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 자신의 지식만으로 사업을 한다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찾아온다. 오히려 자신의 지식 때문에 그것에 매몰되어 될 일도 그르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 생소하여 시작이 힘들지 한 번 시작하면 그 끝도 없을 데이터의 매력에 흠뻑 빠질 것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디지털 시대엔 디지털 적인 방식으로 새로운 사업 전개를 하길 기원한다.
김철호 대표는?
식품의약학을 전공한 이학박사이며 대한민국명인·수산신지식인·전 호원대학교 우석대학교 초당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호텔조리학과에서 쉐프 양성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매일경제. 머니투데이. 소비자경제신문. 지방신문에 “맛있는 창업”이란 제목으로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현재 수산물 제조업체 내고향 시푸드와 전라북도 향토전통식품업소이며 군산시 맛집 계곡가든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