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동고 20회 졸업생들, 시청 등 공직에서의 '전성시대'

국장(4급)‧ 과장(5급)‧ 계장 등 경찰과 검찰 등도 다수 진출 전체 공직만도 약 20명에 달해… 군산시청 만 12명 근무

2020-02-13     정영욱 기자
역대 가장 많은 사무관 이상을 배출한 군산동고 20회 졸업생. 동고의 경우 예전엔 1~2명의 사무관에 불과했지만 이렇게 고교 같은 기수에서 대량으로 사무관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시계방향) 김봉곤 국장, 채왕균 과장, 전양목 동장, 이학천 면장, 최우진 동장, 강의식 면장./사진=투데이 군산 편집​

 

군산동고 제20회 졸업생의 공직 전성시대가 열렸다.

특히 이들 졸업생들은 군산시청과 경찰, 검찰 등 공직에 다수 진출, 지역발전에 앞장서고 있어 지역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중 군산시청에서 중간 및 고위직으로 진출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그 면면을 보자.

그 선두그룹을 달리는 주자는 아무래도 김봉곤 군산시청 서기관(국방대학원 교육파견). 그는 비서실장과 인사계장 등을 거쳐 사무관으로 승진한 뒤 기획예산과장 등을 역임했다.

김 서기관을 필두로 채왕균 자원순환과장, 전양목 소룡동장, 강의식 회현면장, 최우진 흥남동장, 이학천 개정면장 등 5급(사무관) 공직자와 이은호 항만해양과 항만정책계장, 노석 교통행정과 교통지도계장, 강창완 복지정책과 통합관리계장 등이다.

군산시청에만 12명이 근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있는 끈끈한 동기애를 자랑하고 있다.

이 뿐 아니다. 고준호 군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경정)과 정일훈 전주지검 군산지청 계장 등도 지역사회와 도내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군산동고의 58년 역사 중에 삼학동시대와 개정캠퍼스시대로 나눠지는데 이들은 공교롭게 삼학동 캠퍼스 출신이다.

자신들은 왜 공직에 다수가 근무한 것인지는 설명할 수 없지만 '베이비부머' 막내세대로서 우연하게 공직에 다수 지원한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물론 이 시기에 공직의 문이 많이 열려 다수 지원한 시대적인 상황도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시청 안팎에서는 고교 동기생들이 이렇게 많이 근무하고 있는 것에 놀라면서 알게 모르게 ‘서로 끌어주고 밀어준 우정의 산물’이라고 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