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 한 푼 안들이고 지역 기업 전액 부담 불꽃축제 내달 14일 내항서 연다
사업비 5억5,000만원 군산CC 운영사인 군산레져산업㈜이 전액 협찬 군산의 역사와 정체성을 얼마나 담아낼 수 있을지는 과제
오는 11월14일 강과 바다가 만나는 군산 내항에서 음악과 불꽃을 결합한 해상 불꽃쇼가 펼쳐진다.
군산문화관광재단은 오는 11월 14일 오후 8시 군산시 장미동 내항 친수공원 일원에서 ‘2026 군산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군산의 밤을 물들이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동백대교와 금강하구를 배경으로 30분간 진행된다.
음악과 불꽃을 결합한 해상 멀티미디어 쇼로 꾸며지며, 축사 등 의전 행사는 생략하고 불꽃 연출에 집중한다.
관람 구역은 약 1만석 규모로 마련할 예정이다.
불꽃쇼에는 군산의 역사도 담긴다. 군산 앞바다는 고려 말 최무선 장군이 화포를 활용해 왜구를 물리친 진포대첩의 현장이다.
재단은 당시 나라를 지킨 역사의 불꽃을 시민의 내일을 밝히는 '희망의 불꽃',지역과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의 불꽃'이라는 메시지로 연결해 연출할 계획이다.
이번 축제는 행사장 안에 먹거리·판매 부스를 두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관람객이 행사장 안에서 소비하는 대신 지역 식당과 상점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재단은 숙박·음식업소의 야간 연장영업 신청을 받아 참여 업소 정보를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시간여행마을과 원도심을 비롯한 지역 관광지와 상권을 연계한 홍보도 추진한다. 축제 방문객의 발길을 행사장 주변에 한정하지 않고 군산 전역으로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사업비 5억5,000만원은 군산CC 운영사인 군산레져산업㈜이 전액 협찬한다.
시는 이번 불꽃축제를 시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지역기업의 후원으로 진행하는 민관 협력 축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일 군산시와 군산문화관광재단, 군산레져산업이 체결한 ‘문화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시가 시 예산을 투입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은 시 곳간도 넉넉하지 않는데 수억원의 시비를 들여 또 다른 축제를 여는 데 대한 비판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불꽃축제가 군산의 역사와 정체성을 얼마나 담아낼 수 있을지도 과제로 남는다.
시측은 “서울에 여의도가 있고 부산에 광안리가 있다면 군산에는 내항이 있다”며 “군산 내항에서 피어오르는 불꽃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제를 찾은 방문객이 군산의 음식을 맛보고 하룻밤 머물며 쉬어 가는 것이 이번 축제의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