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임대용지 국비 70%→50% 축소 논란… 지방비 부담 70억 늘어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새만금 산업단지 임대 용지의 국비 지원 비율이 기획재정부 심의 과정에서 삭감돼 지자체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
24일 군산시에 따르면 정부와 지자체는 현대차그룹 투자 지원을 위해 새만금 산단 1산단 7공구 내 23만1,000㎡ 부지를 총사업비 350억 원을 들여 장기임대용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당초 새만금개발청과 지자체는 기존 지원 사례 등을 고려해 국비 70%(245억 원), 지방비 30%(105억 원) 분담안을 제출했고 이는 부처 예산안에도 반영됐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정부 최종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국비 지원 비율을 50%(175억 원)로 축소하고, 지방비 부담을 50%(175억)로 늘렸다.
이로 인해 전북도와 군산시가 추가로 감당해야 할 지방비는 70억 원 늘어났다. 전체 사업비 350억 원 중 군산시가 122억5,000만 원(35%), 전북도가 52억5,000만 원(15%)을 각각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다른 지역 미분양 산업단지와의 형평성을 고려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역사회와 정치권은 이번 국비 축소가 국가 차원의 핵심 프로젝트라는 사업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2월 체결된 현대차그룹의 9조 원 규모 투자 협약은 국무총리실 중심의 범정부 TF가 구성돼 추진된 국정과제급 사업인 만큼,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 약속이 이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북도의회 김동구 의원(군산2)은 지난 23일 건의안을 발의하며 "새만금 개발은 국가 핵심 프로젝트인 만큼 재정 부담을 지방에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사업 지연과 지방비 가중 행태를 중단하고 국비 비율을 상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향후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당초안인 국비 70% 지원 비율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