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지자체 최초 지역서 생산한 ‘자동차 대체부품 자체 인증’ 시행
전북특별자치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 내에서 생산된 자동차 대체부품의 성능과 품질을 직접 인증하는 자체 인증 제도를 본격 가동한다.
전북도는 23일부터 도내 기업이 생산하는 자동차 대체부품을 대상으로 성능·품질 인증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및 글로벌생명경제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39조에 규정된 특례를 활용한 것으로, 국토교통부 지정기관이 아닌 지자체가 독자적인 인증체계를 운영하는 첫 사례다.
그동안 전북도는 도내 기업의 대체부품 개발과 마케팅, 물류,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해 왔으나, 인증 업무는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기관을 거쳐야만 했다.
이번 자체 인증 도입으로 도내 기업들은 개발 단계부터 인증, 시장 진출까지 일련의 과정을 지역 내에서 연계해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지난해 3월 '전북특별자치도 자동차 대체부품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인증기관 지정과 절차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어 올해 1월 ㈔한국자동차부품협회(KAPA)를 인증기관으로 지정했으며, 최근 인증 세부기준이 담긴 표준업무규정 검토를 최종 마무리했다.
실제 인증 업무는 한국자동차부품협회 군산지회가 전담한다.
이에 따라 지역 기업들은 부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인증 관련 컨설팅을 받고, 인증 이후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인증 대상은 전북도 내에서 제작된 자동차 대체부품으로 외장·등화·기능성·소모성 부품 등 국토부 인증 대상과 동일한 품목이다.
인증 절차는 서류심사, 공장심사, 인증시험 순으로 진행되며, 시험기준은 국토부 기준을 그대로 준용해 국토부 인증과 동일한 수준의 성능·품질 검증 체계를 갖췄다.
인증을 통과한 제품과 포장재에는 인증씰과 함께 전북도 인증로고가 부착된다.
인증 유효기간은 3년으로, 도는 정기적인 사후점검을 실시해 인증제품의 품질을 지속 관리할 방침이다.
자동차 대체부품은 완성차 업체가 공급하는 순정부품과 비교해 성능과 품질은 동등 수준이면서도 가격은 30%가량 저렴해 소비자의 수리비 부담을 줄이는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지난해 8월 자동차보험 약관 개정으로 사고 차량 수리 시 품질인증부품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대체부품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양선화 전북특별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자체 인증 시행으로 도내 기업들이 개발부터 시장 진출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기반이 완성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엄격한 품질관리로 인증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기업들의 판로 확대와 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