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구원 “새만금, 버려지는 열 활용한 탄소중립 실증거점 육성” 제안
전북연구원이 발전·산업시설에서 버려지는 열을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새만금에서 실증해 국가 탄소중립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자고 제안했다.
전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슈브리핑 제354호 ‘버려지던 열, 새만금에서 새로운 에너지로’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원은 탄소중립 경쟁의 중심이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에서 에너지 저장·전환·활용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발전·산업시설에서 발생하는 미활용열을 회수해 냉방 등에 재사용하는 기술이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새로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한 기업이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미활용열을 냉방에 활용하는 기술을 실증한 결과, 일반 시스템 에어컨보다 전력 사용량을 약 45~52%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이 기술을 스마트팜과 콜드체인, 산업시설 등으로 확대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의 시선이 멈춘 곳은 새만금이다.
대규모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과 산업단지, 새만금항 신항, 스마트수변도시, 스마트팜·콜드체인 등 에너지 공급과 수요가 함께 존재해 생산부터 저장·전환·활용까지 통합 실증을 추진하기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구체적으로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암모니아, 연료전지, 미활용열,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계해 에너지 효율과 안전성, 탄소 감축 효과, 경제성을 검증하는 ‘에너지 웨이스트 제로(Energy Waste Zero) 국가 통합실증’을 제안했다.
실증 결과는 새만금 산업단지의 ‘K-제로 산업단지’, 새만금항 신항의 ‘K-제로 항만’, 스마트수변도시의 ‘K-제로 도시’로 확대해 이들을 연결한 ‘K-무탄소 커플링 시티’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대규모 기반시설을 먼저 조성하기보다 국내 기술을 단계적으로 실증하고, 그 과정에서 확보한 핵심기술과 특허, 표준, 운영 데이터를 국가 기술자산으로 축적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검증된 기술을 산업화해 수출하는 ‘K-탄소중립 패키지’로 발전시키면 국가 투자를 미래 산업 창출로 연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책임자인 나정호 책임연구위원은 “새만금에서 국내 탄소중립 기술을 연결·검증한다면 버려지는 에너지를 새로운 산업적 가치로 전환하고 세계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