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군 확대경] ‘맛의 보고’ 군산 식도락 여행… ‘지역의 미식캘린더’ 만들자

오감이 황홀해지는 사계절 美食 로드 ‘계절음식’ 유혹 봄‧ 여름‧ 가을‧ 겨울 잇는 풍미의 메카 ‘산해진미’ 손짓 군산진미 재도약 도전 위한 고민

2026-10-15     정영욱 기자
일풍식당 물메기탕./사진=군산시
정영욱 '투데이 군산' 대표

‘맛의 보고’ 군산이 사계절 내내 전국의 식도락가들을 홀리며 대한민국 대표 ‘미식의 도시’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최근 대성황 속에 막을 내려 화제를 모은 짬뽕 축제부터 입안 가득 바다를 품는 사계절 제철 미식, 향긋한 커피 향이 곳곳의 카페촌들에 이르기까지, 군산으로 향하는 맛있는 여정이 전국여행객들의 오감을 완벽하게 저격하고 있다.

올해 지역 식도락 여행의 백미는 단연 얼마전 막을 내린 ‘2026 군산 짬뽕페스티벌’이었다. 축제기간 장미동 백년광장 일원은 전국에서 찾아온 면발 덕후들로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군산짬뽕의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군산의 매력은 단발성 가을(먹거리)축제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에서 좀 더 숙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바람이 솔솔 부는 가을‧ 삭풍의 겨울부터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 꽃피는 벚꽃철, 계절마다 가장 맛이 잘 무르익는 제철 수산물들이 여행자의 입맛을 끊임없이 유혹한다.

이를 더욱 체계적으로 즐기기 위한 ‘계절별 수산물 미식 캘린더’는 군산여행의 필수 지침서가 된다.

우리 동네사람들만 몰래(?) 맛있게 먹기보다는 여행객들의 입맛과 취향에게 맞는 계절별 특산해산물 시식(?) 달력을 만들어 전국적인 반열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 가을(9~11월) … 밥도둑들의 화려한 전성시대

간장 꽃게장/사진=군산시

껍질 속까지 탱글탱글하고 살이 가득찬 대하 소금구이를 비롯해 “머리에 참깨가 세 말”이라 불리는 고소함 끝판왕 전어회· 구이· 무침, 살이 꽉 찬 꽃게탕과 게장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 겨울(12~2월) … 차가운 계절 주당들의 해장국

매서운 찬바람을 단숨에 녹여줄 시원하고 개운한 최고의 해장음식인 물메기탕, 감칠맛이 최고조에 달하는 아귀찜,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드는 군산의 다양한 별미들이 기다린다.

여기에 전국 어획량 1위에 빛나는 홍어(무침·탕·회)가 최근 급부상, 그 명성을 더하며 ‘기존 왕좌’ 흑산도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봄 (3~5월) … 지친 입맛을 깨우는 생동감

바다수온이 상승하면서 주꾸미가 전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사진=군산시

산란기를 맞아 머리마다 알이 톡톡 터지는 주꾸미볶음과 미나리· 버섯을 곁들인 주꾸미 샤브샤브, 수온 상승과 함께 군산의 신특산품으로 떠오른 갑오징어요리가 봄철 필수 코스로 꼽힌다.

#여름(6~8월) … 무더위를날려버릴 별미

박대구이/사진=군산시

과거 군산 식도락가들이 7월의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찾았던 서대탕과 구운 서대 요리를 통해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린다. 어획량이 다소 줄었음에도 군산에서 다채롭게 사랑받는 박대요리를 알차게 즐길 수 있으며, 여름철 특성을 고려해 광어회 대신 다른 별미를 찾는 등 맛있는 여름 미식을 완성한다.

여기에 언제 맛보아도 싱싱한 해산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감탄을 자아내는 명물 해물짬뽕까지 더해지니, 군산은 명실상부 언제 찾아도 오감이 황홀해지는 ‘맛의 고장’ 그 자체다.

나아가 해산물로 잠시 입이 물릴 즈음이면 식당마다 전국 수준의 맛을 자랑하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의 육류 요리를 즐길 수 있고, 멋진 커피 향기를 품은 분위기 있는 카페들이 여행의 여유를 더해준다.

이번 주말, 맛과 재미가 터지는 군산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