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임명 놓고 김재준 시장의 점점 깊어지는 고심

시의회 인사청문특위 '부적격' 판단 내린지 한달 가까이 되어가지만 '침묵'

2026-10-01     신수철 기자
군산문화관광재단

군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임명 여부를 두고 김재준 군산시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시의회 인사청문특위가 ‘부적격’ 결정을 내린 지 한 달 가까이 되어가지만 김 시장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서다.

군산시의회 인사청문특위는 지난달 9일 군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부적격’ 의견을 채택했다.

인사청문특위는 후보자의 이력이 관광 분야에 편중돼 지역문화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하고, 군산의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구체적인 사업 구상도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또 재단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 운영 방향과 경영 철학, 재단의 자립성 확보 방안 및 성과관리 전략 등에 대해서도 실행계획이 미진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의회의 이 같은 판단이 내려진지 한달 가까이 되어가지만 김 시장은 후보자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 만큼 고심이 깊다는 방증이다. 

김 시장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사실상 두 가지다.

시의회의 인사청문 결과를 받아들여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거나, 부적격 판단의 근거가 된 지적 사항을 후보자와 함께 보완해 시의회를 설득한 뒤 임명을 추진하는 방안이다.

시의회의 부적격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새로운 후보자를 물색해 다시 인사청문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경우 대표이사 선임이 상당 기간 늦어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김 시장이 기존 후보자 임명을 추진할 경우 시의회가 제기한 전문성과 조직 운영 능력, 재단의 자립성 등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가 관건이다.

부적격 판단에도 임명을 강행할 경우 시의회와의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결국 김 시장으로서는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부담이 따르는 상황이다.

특히 군산문화관광재단은 2024년 출범한 이후 대표이사 공석이 장기화돼 왔다.

올해 1월에도 대표이사 후보자가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조건부 통과됐지만 도덕성과 관련한 추가 자료가 확인되면서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이번 후보자마저 임명되지 못할 경우 재단 출범 이후 2년여 동안 대표이사를 선임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대표이사는 재단의 경영과 주요 사업을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수장 공백이 길어질수록 조직 운영과 사업 추진에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시는 문화와 관광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과 관광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내세우고 있어 재단의 역할과 운영 정상화를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 시장이 군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임명과 관련해 어떠한 선택을 내릴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