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9조·새만금신항 품은 市조직개편…경제·항만 기능 어떻게 달라질까

민선 9기 김재준 시장의 첫 조직개편 가상 시나리오는?

2026-09-23     신수철 기자
군산시청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대규모 투자와 새만금신항 군산 관할권 확보를 전제로 군산시 조직이 대폭 개편된다면 가상 시나리오는 어떤 모습이 될까.

민선 9기 김재준 군산시장이 산업·항만 분야의 변화에 맞춰 행정조직을 손질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현대차 투자 대응 조직의 별도 운영과 항만 기능 강화, 원스톱 민원체계 구축 등이 핵심 축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선 현대차그룹의 9조원 규모 새만금 투자가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현재 '경제산업국'에 흩어져 있는 투자 관련 업무를 시장 직속 조직으로 집중하는 방안이 예상된다. 가칭 ‘현대차투자지원단’을 시장 직속으로 두고 인·허가와 기반시설, 기업 지원 등 투자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 지원을 한 곳에서 조율하는 방식이다.

대규모 투자의 경우 여러 부서와 기관이 동시에 움직여야 하는 만큼 기존 부서별 대응 방식보다 시장 직속 전담조직을 통해 의사결정과 업무 조정을 빠르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다.

'경제산업국'은 이에 따라 현대차 투자 지원 기능을 제외한 산업·기업 지원 등 기존 경제 기능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신항 군산 관할권 확보에 따른 항만 행정의 위상 변화도 조직개편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에 따라 현재 '교통항만수산국'을 ‘해양환경국’으로 개편하는 방안이 점쳐진다.

특히 기존 '교통항만수산국' 내 '항만해양과'는 ‘새만금항만과’와 ‘해양개발과’로 나뉠 가능성이 높다. '새만금항만과'에는 '항만정책계'와 '물류산업계'를 배치해 새만금신항을 비롯한 항만·물류 정책을 전담하도록 하고, '해양개발과'에는 '해양개발계'와 '해양관광계', '어항시설계', '어촌재생계' 등을 두는 방식이다.

이 경우 군산시의 항만 행정은 기존 해양 행정 중심에서 벗어나 새만금 산업단지와 기업 투자, 물류를 연결하는 산업 기반시설 관리 기능으로 확대되는 모양새가 된다.

'해양환경국'에는 '해양개발과'를 비롯해 '어업정책과', '수산산업과', '환경관리과', '자원순환과', '수도과', '하수과' 등이 배치되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수산산업과'에 '수산시설운영계'를 신설하고 수도·하수 분야의 조직도 업무 효율성을 기준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함께 검토될 수 있다.

교통 분야는 '안전교통국'으로 기능을 모으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수 있다.

'교통행정과'와 '차량등록사업소'를 '안전교통국'으로 옮기고, '스마트도시과'는 폐지될 가능성도 있다.

'스마트도시과'가 폐지될 경우 '영상정보계'는 신설될 '생활안전과'로, '지능형교통계' 기능은 '교통정보계'로 명칭을 바꿔 '교통행정과'로 이동시키는 방안도 가능하다.

교통시설 기능 역시 '교통행정과'에 함께 묶어 교통 행정 전반의 효율성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

시민들이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원스톱 민원체계가 어떻게 구현될 지다.

김 시장의 원스톱 민원 행정 공약을 반영해 '열린민원과'에 ‘원스톱민원계’를 신설하고, 감사담당의 납세자보호 기능 중 세무직 인력을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시민이 복수의 부서와 관련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부서를 찾아다니는 대신 한 창구에서 민원을 접수하고 관련 부서의 처리 과정을 조정하는 구조다.

다만 조직을 신설하는 것만으로 원스톱 민원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기에 실제 효과를 내려면 민원 조정 권한과 부서 간 협업 체계, 처리 책임을 명확히 하는 설계가 필요하다.

기획행정 분야 역시 조직 효율성을 위해 기능별 재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인구 관련 업무와 디지털정보 기능을 한곳에 모아 배치하고 교류·법무 기능을 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기획예산과'에서 예산 기능을 떼어내 예산·법무를 담당하는 '기획조정실'과 같은 별도 과를 두는 방안도 하나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현재 '복지교육국' 소속 '교육지원과'를 '기획행정국'으로 되돌리는 방식도 예상할 수 있다.

시정 홍보와 시민 소통 조직도 변화를 예상해 볼 수 있다.

'기획행정국' '공보협력과'를 시장 직속 ‘소통담당관’으로 바꾸고 '언론협력계'와 '보도기획계', '미디어홍보계'를 두는 형태다.

중장기적으로 대변인제 도입을 위한 기틀을 세울지도 관심사로 손꼽힌다.

시는 최근 비공개로 조직진단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내부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개편 방향은 향후 어느 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할지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민선 9기 김재준 시장의 첫 조직개편이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