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인사청문특위 군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부적격' 판정

군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2년여 공석 장기화 불가피

2026-09-09     신수철 기자

군산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윤신애, 이하 시의회 인사청문특위)가 군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면서 대표이사 선임이 또다시 불투명해졌다.

시의회 인사청문특위는 9일 제3차 회의를 열고 군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결과를 심의한 뒤 부적격 의견을 채택했다.

앞서 시의회 인사청문특위는 지난 8일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후보자의 직무 수행능력과 전문성, 조직 운영 역량, 도덕성 등에 대한 검증에 나선 바 있다.

시의회 인사청문특위는 부적격 사유로 후보자의 이력이 관광분야에 편중돼 있어 지역문화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하고, 군산의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구체적인 사업 구상 방안 역시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을 꼽았다.

또 재단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 운영 방향과 경영 철학, 재단의 자립성 확보 방안 및 성과관리 전략 등에 대해서도 실행계획이 미진하다는 점도 부적격 사유로 들었다.

이에 따라 최종 임명권을 가진 김재준 군산시장이 시의회의 청문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 시장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경우 새로운 후보자를 다시 물색하고 인사청문 절차를 밟아야 해 대표이사 선임은 상당 기간 늦어질 수밖에 없다.

군산문화관광재단은 2024년 출범했지만 대표이사 자리는 사실상 장기간 공석 상태가 이어져왔다. 이번 후보자마저 임명되지 못할 경우 재단 출범 이후 2년여 동안 초대 대표이사를 선임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대표이사는 재단의 경영과 주요 사업을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장기간 공석이 이어질 경우 조직 운영과 사업 추진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군산시가 문화와 관광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과 관광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단의 수장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재단의 역할과 운영 정상화가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쪽에서는 김 시장이 대표이사 임명을 강행해 시의회와의 갈등을 빚기 보다는 이번 인사청문 결과를 받아들여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그렇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김 시장이 시의회의 의견을 존중해 대안을 마련한 뒤 직접 설득에 나서 임명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올해 1월에도 군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가 시의회.인사청문회를 거쳐 조건부 통과됐으나 도덕성과 관련한 추가 자료가 확인되면서 자진 사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