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아픔 극복할까?'… 민주당 군산시장 본경선 '동고 3人' 행보 주목

강임준·김영일·김재준·나종대 4파전 압축… 동고 출신만 3명 단일화론 고개 들지만 뚜렷한 명분·기준 없어 '안갯속' 결선 진출 시 세 결집 가능성… "감정 대립 적은 점은 긍정적 요소"

2026-04-04     신수철 기자
(좌측부터) 김영일-김재준-나종대

민주당 군산시장 본경선 대진표가 강임준, 김영일, 김재준, 나종대 등 4인 체제로 확정되면서 지역 정치권의 시선이 다시 '동고' 출신 인사들에게 쏠리고 있다.

김영일 제9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17회 졸)과 김재준 청와대 전 춘추관장(중퇴·26회), 나종대 제9대 시의회 운영위원장(20회 졸)이다.<가나다 順>

본경선 후보 4명 중 3명이 단일 학교 출신으로 채워지자, 일각에선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다시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보 간 접점이 부족하고 물리적 한계가 뚜렷해 실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 되살아나는 ‘8년 전의 기억’

동문 안팎에서 단일화론이 고개를 드는 이유는 8년 전의 뼈아픈 경험 때문이다.

당시 민주당 경선에 나섰던 다수의 동고 출신 후보들은 지지층 분산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전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4년 전 역시 비슷한 흐름이 반복되면서 "동문 후보 분열은 결국 실패로 이어진다"는 정치적 교훈이 동문 저변에 깔려 있다.

이번 예비경선을 통과한 김영일, 김재준, 나종대 모두 동고에 뿌리를 두고 있어, 이들이 각자도생할 경우 과거 전례를 밟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다.

# 단일화, 명분은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아

하지만 현실적인 벽은 높다.

동문 안팎에선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무엇보다 단일화 동력이 현재로선 강하지 않다.

특히 단일화 기준이 될 객관적 지표도 사실상 없다.

민주당이 후보별 구체적인 경선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는 상황에서, 누구를 중심으로 단일화를 이뤄낼지에 대한 합의점을 찾기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후보들 역시 각기 다른 정치적 이력과 지지 기반을 가지고 있어, 선거를 목전에 두고 기득권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역의 한 정치권 인사는 "단일화에 대한 바람은 존재하지만, 명확한 기준이나 중재자가 없는 상태에서 '단일화'는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결선 투표가 '승부처'?… '전략적 연대' 가능성

다만, 본경선 이후 치러질 '결선 투표'는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동고 출신 후보들 사이에 치명적인 감정 대립이나 네거티브 공방이 없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과반 득표율이 없을 경우 동고 출신 후보 중 한 명은 반드시 결선에 진출하게 됨에 따라 탈락한 동문 후보들의 지지세가 자연스럽게 결집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동고 출신 후보 2명이 동시에 결선에 오르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한다면 동문 표심은 다시 한번 분열의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지역의 한 인사는 "향후 경선은 동고 출신 후보들이 과거 실패를 딛고 새로운 정치적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본경선을 앞두고 단일화라는 물리적 결합보다는 결선 과정에서의 전략적 선택이 이뤄질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