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개사동 패총서 학술조사 착수…신석기~삼국시대 생활상 복원 기대

2025-10-27     신수철 기자
군산 개사동 패총 조개껍질과 노출된 유물/사진 제공=군산시

개사동 일대에서 신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는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는 학술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군산시는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가 27일부터 ‘군산 개사동 패총’에 대한 학술조사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군산시와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가 체결한 ‘군산지역 문화유산 조사연구 협력 및 공동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의 첫 사업이다.

개사동 패총은 과거 사람들이 버린 조개껍질이 두껍게 쌓인 유적으로, 신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는 토기·석기·골각기(뼈로 만든 도구)·동물뼈 등이 다수 발견된다.

조개껍질 사이에 묻힌 유물들은 부패하지 않고 남아 있어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과 자연환경을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군산 개사동 패총 조사지역 전경/사진=군산시 제공

특히 이번 조사 대상지는 50㎝ 이상의 두께로 조개껍질이 켜켜이 쌓여 있고, 청동기~삼국시대 유물이 함께 발견돼 고고학적 편년체계 확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곳은 생활사 연구뿐 아니라 시기별 문화 변천을 밝히는 데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 유적”이라고 설명했다.

개사동 패총 주변에는 군산 선제리유적, 미룡동 고분군 등 선사·역사시대의 주요 유적이 밀집해 있다. 군산은 서해에서 금강·만경강으로 이어지는 관문으로, 선유도 고려유적 등 650여 개소의 문화유적이 확인된 지역이다.

시와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조사 외에도 ▲군산지역 문화유산 조사연구 협력 및 공동사업 개발 ▲문화유산 활용을 위한 학술·행정지원 ▲기타 문화유산 가치 제고 활동 등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군산의 고유한 역사와 정체성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