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별책부록 上] 달빛에 비친 ‘군산호수 4景’ 뚜벅뚜벅

가족과 함께 秋景 호사누릴 4곳의 ‘은파호수-월명호-군산호-금강호’ 신선한 가을바람 맞으며 추석명절 동안 여독 풀 최고보약은 ‘달맞이’ 군산야경 ‘별천지’ 가을축제 통해 관광객 등에 손짓

2025-10-03     정영욱 기자
은파호수공원 물빛다리./사진=군산시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밤 바람에 보고 싶었던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뚜벅뚜벅 거닐어 볼까요.‘

귀향을 위한 긴 여독(旅毒)과 차례상 음식을 장만하느라 지치고 삭신 쑤시는 여성(며느리와 딸 등)들과 정에 겨워 술독에 빠진 주당들을 위한 힐링코스들이 적지 않다.

여느 시민과 고향을 찾는 귀향족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친숙한 곳들이다.

아직도 더위의 시샘 속에 있는 이른 가을이지만 군산에도 ‘아름다운 호수 4인방’이 있다.

여기에 새로운 고군산군도 내해의 안갯속 호수형태(?)와 군산 최고의 향연인 시간여행축제로 가을을 만끽하면 어떨까요.

이에 <투데이군산>은 역대급 최장의 추석명절기간(3~ 9일 또는 12일)을 앞두고 지역의 낭만 가득한 야경명소 4곳을 추천하는 장을 두 차례에 걸쳐 마련했다.

군산에는 가을의 낭만과 정취를 한껏 느끼며 풀벌레 소리가 멋진 화음을 낼 초가을 밤에 여독에 빠진 시민과 연인, 귀향 가족 등의 발길을 붙잡는 곳들로 가득하다.

그 최애의 장소가 은파호수, 월명호수, 군산(청암)호수, 금강호(군산하굿둑) 등이다.

# 시민 최애 호수 '은파호수공윈의 야경'

군산 은파호수공원 물빛다리./사진=군산시

군산 야경의 백미는 누가 뭐래도 은파호수공원.

반짝이는 물결이 파도친다는 뜻의 ‘은파’란 조어로 만들어진 지역대표 호수다.

이곳의 아름다움을 무슨 말로 다 형언할 수 있겠는가.

계절이면 계절, 밤낮을 따질 것없이 …

은파호수공원의 진면목은 낮보다 밤에 더욱 매혹적이다. 어느 지역보다 밤의 경치가 더 빛을 발한다는 공간이란 얘기다.

그중에서 은파호수공원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추석 명절 등 가을 밤 투어가 아닐까 싶다.

풀벌레의 노랫소리 삼아 밤길을 거닐면 물빛다리, 물빛다리, 광장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의 향연은 그야말로 장관 중 장관이다.

은파호수의 상징적인 공간이 물빛다리다.

2006년에 만들어진 이곳은 길이 370m와 폭 3m로 보도의 현수교로 야간에 특별한 조명을 연출, 야경의 하이라이트로 사랑을 받고 있다. 현수교 주탑과 물빛터널 30m는 그야말로 가을밤의 추억을 만들어내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밤의 화려한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이런 물빛다리에다 인근에 ‘별빛다리’도 있다.

2020년에는 별빛다리(1.1km)도 완공되어 은파호수공원 전체를 데크를 따라 걸으며 지친 마음과 몸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이에 더해져 별빛다리는 마치 청사초롱이 밝혀진 깊은 용궁(龍宮)으로 들어가기 위한 무릉도원의 비밀 통로처럼 느껴진다. 조용한 곳을 거닐고 싶은 연인이나 가족들에게 안성마춤의 코스라 할 수 있다.

# 공원 속의 호수 공원 '월명호'

월명공원은 산림청이 ‘삶 더하기 쉼은 도시숲’을 주제로 지역 경관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국 도시숲 916곳을 대상으로 접근성과 생태적 건강성, 이용 정도, 경관적 가치, 차별성을 평가해 월명공원 도시숲 등 ‘아름다운 도시숲’ 50곳 중 하나로 선정했다.

월명공원의 숲은 폭염‧ 도시열섬‧ 미세먼지 등 기후 여건을 개선하는 기후변화 대응형 도시숲으로 선정됐다.

풍성한 녹음과 울창한 숲이 있는 자연 속 쉼터인 월명공원은 군산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멋진 전망과 편백숲 산림욕장, 월명호수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봄철 벚꽃이 필 무렵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의 대표 명소다.

이런 월명공원 속 월명호는 그야말로 가을밤, 달맞이 장소 중 최고 코스다.

이곳을 옛 선인들처럼 탑돌이 하듯 가족들과 함께 이 호수를 쉬엄쉬엄 돌면 그야말로 넉넉한 한가위의 추억이요, 즐거움이 아닐까.

# 인근 학교들의 옛 단골 소풍장소 '군산호수(옛 옥산저수지)'

청암산 가을 풍경/사진 출처=군산시

군산의 호수 가을 색은 청암산의 군산호수다. 본래 이름은 옥산수원지라고 불렀다. 청암산은 옥산면에 소재하고 있으며 조선시대 이전 푸른 산이란 의미의 취암(翠岩)산으로 불리었다가 일제강점기에 청암(靑岩)산으로 명칭이 바뀌었다고 한다.

취암이란 말은 빨리하면 ‘샘’이란 말로 들려서 ‘샘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군산호수는 군산의 3대 호수 중 가장 많이 자연 생태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다양한 트래킹코스가 있는데 우린 수변길의 일부를 걸었다. 호수를 마주한 입구에 가득한 억새풀 길부터 왕버드나무 군락지까지 걸었다가 되돌아오는 1시간 20~30분가량의 산책로다.

이곳은 인근 초중학교의 봄과 가을의 소풍공간으로 주민들의 추억 속에 남아 있어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시간여행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특히 청암산 억새길은 군산호수 제방 내에 조성된 억새 숲을 따라 400m 구간에 마사토 포장과 산책길 경계 로프, 배수불량 해결을 통한 건식 맨발걷기길을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