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군 斷想] 민주당 도당 위원장의 새만금신항 이기주의와 중립성 결여
새만금 신항 무역항 지정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이자 김제·부안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원택 의원의 발언이 지역서 공분(公憤)을 사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일 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전북특별자치도가 무역항 지정과 관련해 중립성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새만금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 무산의 책임을 전북특별자치도에 돌리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은 중립을 지켜야 할 도당 위원장의 입장으로서는 부적절한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전북의 전체 이익을 대변해야 할 도당 위원장이 특정 지역의 이해관계를 우선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도민들 사이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 의원이 주장하는 ‘투포트(Two Port, 새만금신항과 군산항의 분리 운영)’ 논리는 김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야 할 수 있는 발언일지 모르나,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으로서는 신중했어야 했다. 전북의 항만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을 통합 운영하는 ‘원포트(One Port)’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런데도 이 의원이 오히려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발언한 것은 전북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기보다는 특정 지역의 이익을 앞세운 것처럼 비칠 수밖에 없다.
새만금신항은 군산항의 기능 저하 문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으로 전북의 물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핵심 인프라다. 해양수산부 역시 ‘제3차 전국항만기본계획’과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서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의 통합 운영 필요성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또한,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이 2008년 실시한 ‘군산항 장·단기 종합발전계획 연구용역’에서도 장기적으로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을 상호 보완적으로 통합 운영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는 단순한 지역 이기주의의 문제가 아니라, 전북 전체의 물류 경쟁력과 국가 항만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원택 의원이 새만금신항과 군산항의 분리 운영을 주장한 것은 지역사회에 혼란을 야기할 뿐 아니라, 전북의 발전 방향을 둘러싼 논의를 정치적 갈등으로 변질시킬 우려가 크다.
차라리 그는 김제 지역구 의원으로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더 적절했을 것이다. 도당 위원장이라는 위치에서는 지역 간 균형을 고려하며, 전북 전체의 이익을 우선하는 발언과 행보가 요구된다.
이제 새만금신항의 무역항 지정 여부는 해양수산부 중앙항만정책심의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 중요한 시기에 지역 정치인은 갈등을 부추기기보다 전북의 항만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협력하고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원택 의원 역시 도당 위원장으로서 지역 갈등을 조정하고, 전북 전체의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