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 최하위 3개월 후 무엇이 바뀌었나?"…역대 최다선 의원의 '쓴소리'

김경구 의원 시정질문서 시의원들과 시 집행부 싸잡아 비판…적극적인 변화 촉구

2025-03-25     신수철 기자
김경구 의원/자료사진=군산시의회

군산시의회 역대 최다선이자 제9대 최고령인 김경구 의원(가 선거구)이 시정질문과정서 청렴도 꼴찌와 관련해 시와 시의회에 모두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의원은 25일 제27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서 강임준 시장을 상대로 한 본격적인 시정질문에 앞서 시와 시의회를 싸잡아 비판했다. 

김 의원은 먼저 "작년 말 시와 시의회는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부패 인식과 경험을 측정하는 청렴 체감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며 "그로부터 3개월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 무엇이 바뀌었냐"고 물었다. 

그러던 그는 "올해 시 예산은 전년도 보다 102억원이 증가한 1조 6,547억원이다"며 "이는 시민의 혈세인 만큼 시민이 공감하지 않은 곳에 사용해서는 안되는 돈이다"고 투명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시정에 있어 시민들로부터 지금 박수 받고 계신다고 생각하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시민 대다수는 변하고 달라진 게 전혀 없다고 느끼고 있다"며, 인구는 줄고 아파트 승인만 내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라며 강 시장을 저격하는 동시에 시정 운영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 "집행부 견제·감시해야 할 의회 청렴도 낮다는 점 더욱 심각한 문제"

특히 그는 시의회의 역할과 책임도 강하게 언급했다. 

그는 "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지만 의회의 청렴도가 낮다는 점은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 국회의원의 '시민에게 욕 먹어도 1년이 지나면 다 찍어 주더라'는 발언을 인용한 뒤 "(이런)말을 믿는 것인지 이대로라면 내년 선거에서 그 어느 누가 시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말할 수 있냐"며 자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청렴은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의회 운영의 핵심 가치"라며 "부정부패 취약 부분에 대한 워크숍을 진행하고, 면밀한 자체 점검을 통해 체계적인 환류(還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래야만 시민들의 실망감을 기대감으로 바꾸고, 부끄럽지 않은 의회상을 만들 수 있다"면서 동료의원들에게 적극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시의회 역대 최다선인 7선이자 74세 최고령 시의원의 쓴소리는 그 울림이 여느 때보다 더 크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