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신항 死守 시의원 단식 보름 만에 멈춰…23명 중 11명 만 참가
군산시의회 시의원들의 새만금 신항 원포트 무역항지정 촉구 단식 농성이 보름만에 멈춘다.
시의회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17일 오후 김경식 의원을 끝으로 단식 농성 현장 천막을 철거할 예정이다.
지난 2일 오후 2시부터 시의회 새만금특별위원회 김영일 위원장과 우종삼 부위원장으로 시작된 시의원들의 릴레이 단식이 15일 만에 끝나는 것이다.
이는 이날부터 이성당 앞에서 시작되는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윤석열 파면 촉구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게 시의회측 설명이다.
하지만 시의원들이 단식 농성을 멈춘 것은 이 같은 이유 보다는 단식 투쟁 방식의 동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란 해석이 짙다.
지금까지 23명의 시의원 중 11명 만이 단식 농성에 참가했다. 그만큼 이번 단식농성 방식을 놓고 시의원 간 의견이 한 곳으로 모아지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특히 시의원들 마다 이틀씩 모두 여섯끼를 굶으면서 '웰빙단식'이라는 논란도 끊이질 않았다. 강임준 시장이 일주일 간 단식했던 것과 자연스럽게 비교되면서 이 같은 논란은 더 커졌다.
심지어 격려차 찾은 동료 의원에게 단식 농성장믈 잠시 맡겨 놓고 단식 중인 시의원은 교회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다.
'사생결단' 각오의 단식이 시작부터 그 진정성을 의심 받은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시의회가 앞으로 새만금 사수와 관련, 시민 여론을 끌어 올리기 위해 선택할 카드가 마땅치 않게 됐다는데 있다. 최후의 수단으로 삼아야할 단식 카드를 일찌감치 꺼내든 '악수' 중의 '악수'를 두면서 더 이상 내밀 카드가 없어진 것이다.
도지사 주민 소환제 역시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여건을 고려하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이 때문에 일부 시의원들 사이에서는 의장단의 지도력 등을 의심하는가 하면 새만금 신항 사수 투쟁의 '전략·전술적 부재'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꼬집고 있다.
시의회 새만금 특별위원회는 이날 또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김관영 도지사를 향해 "새만금 신항 무역항 지정 자문위원회의 결과를 즉각 공개하라"고 되풀이했다.
◆단식 농성 참가 시의원
▽2일(일) 오후 2시~4일(화) 오후 2시:김영일, 우종삼 ▽4일(화) 오후 2시~6일(목) 오후 2시:김우민, 송미숙 ▽6일(목) 오후 2시~8일(토) 오후 2시:김영란, 윤세자 ▽8일(토) 오후 2시~10일(월) 오후 2시:서은식 ▽10일(월) 오후 2시~ 12일(수) 오후 2시:양세용 ▽12일(수) 오후 2시~14일(금) 오후 12시:박광일 ▽14일(금) 오후 2시~16일(일) 오후 2시:최창호 ▽16일(일) 오후 2시~17일(월) 오후 2시:김경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