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학여행' 배경 선유도초 8월 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24-01-19 신수철 기자
선유도초가 7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군산교육지원청은 최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선유도초 통합(폐지)확정 고시를 공고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31일자로 선유도초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무녀초로 통합하게 된다.
이는 선유도초 신입생 및 재학생 부재로 학급 편성을 할 수 없게 된데 따른 것이다.
앞서 선유도초는 지난 2022년까지만해도 학생 수 4명(2학년 1명, 4학년 2명, 5학년 1명)의 3학급이 편성됐으나 작년에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어 1년간 휴교(2023.3.1~2024.2.29) 중이다.
군산교육지원청은 "적정규모학교 육성계획과 연계해 소규모학교의 적정 규모화를 통해 교육과정 운영을 정상화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교육인력 및 교육재정 운용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유도초는 지난 1946년 6학급 규모의 '선유도 국민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했다.
이어 1996년 선유도 초등학교로 이름이 바뀐 뒤 3년이 지난 1999년에는 초·중 통합 운영학교로 지정됐다. 그러다 작년 8월 말 초·중 통합 운영학교 지정도 해제됐다.
선유도초는 1969년 유현목 감독이 제작한 영화 '수학여행' 의 실제 배경이였다. 구봉서와 문희, 황해, 장동휘 등이 출연했다.
이 영화는 수학여행이 수학 공부를 하면서 여행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순박한 섬 아이들의 서울 상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