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의 영국 생활 메모 소프트 #15] 인생 여행지 포르투갈-포르토 여행②
안녕하세요, 젠입니다.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이번 편은 포르투갈-포르토 관광지입니다~
# 상벤투역, 알마스성당, 대성당
기차를 타려는 사람보다 관광객이 많다고 해서 아침 9시부터 서둘러 상벤투역으로 향했습니다. 역 안은 한산한 편이었지만 사진 찍고 있는 분들이 많이 보였어요.
상벤투 역 뿐 아니라 여러 성당들에도 푸른 빛을 띈 타일이 공통 양식인가 봐요. 기념품숍에서도 이러한 타일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 해리포터 시리즈의 영감을 준 곳(?)이라는 렐루서점
포르토에서 줄을 서서 기다린 적이 없었는데 유일하게 줄이 길었던 이 서점!
(저는 가고 싶지 않았어요;)
해리포터 작가가 영감을 얻은 곳으로 유명한 서점인데 입장권으로 8유로(약 11,440원)를 받더라구요. 이 곳에서 책을 구매하면 책값에서 8유로를 제해준답니다.
서점 내부를 고풍스럽게 꾸며놓긴 했지만, 사람에 치여서 들어가자마자 나가고 싶은 생각만 가득했어요. 사진이 잘 나온다고 하는데요. 인생사진 찍는 장소는 아닌 것 같고, 어떻게 찍어도 다른 사람들이 같이 담겨요! 이 곳에서 생각에 잠긴다거나 조용히 책을 살펴본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에요.
렐루서점을 그렇게 가고 싶어했던 친구들도 이후로 렐루서점에 대해 다시는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작가가 실제 영감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알게 된 관광지입니다!)
# 꽤나 현대적인 느낌의 볼량시장
시내 한복판에 볼량시장이 있는데 첫 인상은 시장보다는 크리스마스 마켓 같은 분위기였어요. 최근에 리모델링해서 그런지 무척 현대적이고 깨끗한 곳이었습니다. 여행을 다녀보니 깨끗한 화장실이 주는 만족도도 관광지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요소더라구요.(포르토는 보통 음식점마다 화장실이 있었고, 무료이면서 깨끗한 편이었어요.)
다만, 시장 내 과일 값은 싸지 않았고 생과일 주스는 물을 많이 탄 맛이었습니다.
이 곳에서 관광객들의 원픽은 와인인데 대부분이 와인잔을 들고 다니며 마신답니다~(와인잔은 다 마신 후 반납하는 시스템!)
# 도우루강 그리고 스트릿 상점
스트릿 상점마다 걸려진 앞치마, 받침대들이 바람에 조금씩 흔들리고, 그 사이로 보이는 반짝이는 도우루강!
동루이스 다리 아래로 내려가면 도우루강을 따라 길게 들어선 스트릿 상점을 볼 수 있어요.
스트릿상점에서 가장 살 게 많이 있었고 기념품 가격도 다른 유럽보다 저렴해요. 저는 포르토 타일을 바탕으로 한 냄비장갑과 받침대를 구입했습니다.
# 트램타고 Foz 해변으로~
버스 또는 트램을 타고 해변으로 갈 수 있는데 트램이 훨씬 재밌더라구요~ 트램을 타기 위해서는 버스 기사님에게 직접 입장권을 구입하면 돼요.
관광용으로 남겨둔 것 같은 이 트램은 가죽 손잡이, 잘 열리지 않아 삐걱거리는 오래된 문들이 앤틱한 감성을 느끼게 해준답니다.
바닷바람 때문에 꽤 춥더라구요. 아무래도 겨울바다라서 할 것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트램을 체험해보는 것에 큰 의의가 있었고, 맛있는 핫초코, 에그타르트와 함께 창문으로 보이는 바다 경치를 즐겼습니다. (원래 핫초코를 좋아하지 않는데 유럽에서는 겨울내내 핫초코를 많이 마시게 되네요~)
# 와인 마시며 포르투갈 가요 파두(FADO) 즐기기
약 1시간 정도, 전통악기 및 기타를 치는 사람 2명이 있고 남녀 가수가 번갈아 나와 포르투갈전통가요를 부릅니다.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고 이 때 와인잔을 나누어줍니다.
뭔가 애절하고 구슬픈 느낌인데 가사를 모르고 들으니 음들이 단조롭게 느껴지더라구요. 인터넷 후기에서는 분명 평이 좋았거든요. 음악에는 국경이 없다는데 제게는 존재하더라구요..!
# 모루정원 맞은 편 수도원에서 야경 감상하기
야경 볼 시간대가 되면 포르토로 관광 온 한국인들이 다 모인다는 모루정원! 미리 준비한 돗자리와 와인을 마시며 야경을 보려고 했으나, 늦게 도착해서 앉을 만한 자리가 없었습니다.
대신 맞은 편의 수도원으로 올라가 더 높은 곳에서 야경을 즐기기로 했어요. 점차 색이 짙어지고 있는 야경을 배경으로 많은 사람들이 높고 낮은 성곽을 계단삼아 자리를 잡았고, 저희도 질세라 많은 사진을 남겼답니다.
# 공항에서 생긴 일 : 다음 여행은 파리로?
돌아갈 때는 친구들과 목적지가 달라 홀로 영국으로 돌아가야 했는데요. 공항으로 가는 메트로가 헷갈려 앞 사람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알고 보니 혼자 여행하러 온 외국인이었고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비행기 탑승시간 전까지 함께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길을 안내해준게 고마워 포르토에서 산 에그타르트를 건네자, 감동받은 리아!
리아는 파리지앵 직장인인데 내일부터 바로 출근을 해야한다고 해요. 이렇게 서로를 알게 된게 신기하다면서 저에게 꼭 파리로 놀러오라고 했어요. 현지인들만 아는 코스로 가이드를 해준다고요~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하고 헤어진 우리, 과연 제가 파리를 가게 될 지 다음 여정들을 기대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여행할 때 관광명소를 중점으로 두는 분들은 포르토에서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파리의 베르사유 궁전처럼 기억에 남는 굵직한 관광지는 따로 없었어요.
하지만 포르토의 비교적 저렴한 물가, 음식과 와인, 감성을 메인으로, 관광지는 곁들인다고 생각하신다면 충분히 만족하실 수 있는 여행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2024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가족분들과 즐거운 연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다음 편에서 만나요, Ch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