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도심 대표 쉼터 "'구 시청 광장’ 명칭 적절합니까?"
옛 시청부지 조성 광장 명칭 논란 고개…일부에선 시민 의견 공모과정 거쳐야
옛 시청부지에 조성된 광장의 명칭에 대한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 2018년 말 관광객이 몰리는 원도심에 휴식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로 1가 옛 시청사 부지에 광장을 새롭게 조성했다.
광장에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자유로운 공연 등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원형데크 형식의 무대는 물론 쉼터의 상징인 등대(燈臺) 모양의 분수대가 설치됐다.
특히 천연잔디와 여름철 수목 그늘까지 갖춰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토록 했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30여대의 주차공간과 관광안내소까지 마련돼 있다.
현재 시는 이 곳을 ‘구 시청 광장’이라 부르고 있다.
과거 이 곳에 옛 시청사가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 같은 명칭을 두고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가장 기억하기 쉽고 부르기 편리하다는 이유로 ‘구 시청 광장’을 선호하는 이도 있는 반면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새 명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광장 명칭을 정하는데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거쳐야 한다는 데에는 모두 이견(異見)이 없는 상태다.
이는 지금의 광장 명칭은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사실상 시가 광장 명칭을 정할 때 시민 의견 수렴도 없이 행정 편의적으로 정했다는 반증(反證)이기도 하다.
지역 문화계 인사는 18일 <투데이 군산>과의 통화에서 “‘구 시청 광장’이란 명칭이 과연 시민 의견을 제대로 반영했는지는 따져봐야한다”며 “지역의 대표 광장인 만큼 시민의 의견이 반영된 네이밍(Naming)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의 광장이 갖는 공간적인 의미는 물론 역사와 문화의 상징적인 장소로서의 의미까지 담아낼 수 있는 시민 명칭 공모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다른 지자체의 경우 시민 공모를 통해 그 지역에 걸 맞는 광장 명칭을 정하고 있다.
경기 안산시는 시민의 쉼터와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안산25시 광장’을 시민공모를 거쳐 ‘안산문화광장’으로 바꿨다.
부산 중앙광장도 공모를 통해 ‘송상현 광장’으로 새롭게 정했다.
전주시 역시 평소 특색없이 ‘시청 앞 광장’으로 불리우던 것을 시민 의견을 들어 ‘노송광장’으로 바꾼 지 오래다.
시 관계자는 "향후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지금의 광장 명칭을 선정하는 쪽으로 추진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