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제 팽나무' 세 번째 천연기념물되나?…市, 문화재청에 추천, 결과 주목

2023-03-03     신수철 기자
하제 팽나무/사진=군산시

군산시가 올초 하제 팽나무를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로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하제 팽나무가 군산의 세 번째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수 있을 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옥서면 선연리 산25번지 하제마을 팽나무를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식물) 우수 잠재자원으로 추천했다. 

시가 이번에 문화재청에 추천한 하제마을 팽나무는 현재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 중이다. 

높이 약 20m, 둘레 약 7.5m, 수관폭은 18.2~22.7m에 달한다. 한국임업진흥원의 수령판정 결과, 도내에서 가장 오래된 537년(±5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에 나온 경남 창원의 천연기념물 팽나무 보다 더 오래된 것으로 여겨진다.

또 수목 고유의 수형을 유지하는 등 생육상태도 좋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는 "이 곳 팽나무는 조선시대, 대한제국, 일제강점기를 거쳐 지금까지 우리의 역사와 함께 해온 만큼 천연기념물 지정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천된 하제 팽나무는 문화재청의 현장조사 내용을 토대로 위원들이 심의평가를 거쳐 그 가치를 인정하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천연기념물은 역사, 경관, 학술적 가치 중 한 가지 이상 충족되어야 지정이 가능하다. 

한편, 군산시에는 말도습곡구조와 산북동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산지 2개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