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어촌에 살으리라’… 전북어촌체험투어교육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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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 어촌에 살으리라’… 전북어촌체험투어교육현장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2.06.13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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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감 넘치는’ 2022년 도시민열차로 떠나는 ‘1박2일’ 어촌체험교육
생생한 어촌살이 길라잡이… 조기 정착통해 어촌 새로운 활력 기대
흰다리 새우양식장‧ 바지락 해물전 요리체험‧ 바지락 캐기 등 눈길
옥도면소재 신시도 갯벌이 새로운 바지락 캐기 체험현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사진=투데이군산
옥도면소재 신시도 갯벌이 새로운 바지락 캐기 체험현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사진=투데이군산

지난 8일 오후 2시 군산시 옥도면 소재 신시도 앞바다 갯벌.

1박2일(7~ 8일)의 ‘2022년 도시민 열차로 떠나는 전북어촌체험투어교육현장’에 참여한 예비 귀어귀촌인들은 해설사 등의 안내와 교육체험현장에서 제2인생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온 교육생들(21명)은 군산수협(조합장 김광철)과 전라북도귀어귀촌센터(센터장 오양수)가 주관하는 어선 몰아보기 운전체험과 갯벌 바지락 캐기 체험 등에 연신 땀을 흘리며 즐거워했다.

예비귀어귀촌인들이 어선몰아보기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 전라북도 귀어귀촌센터 제공
예비귀어귀촌인들이 어선몰아보기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 전라북도 귀어귀촌센터 제공

1박2일 ‘전북어촌체험투어교육현장’은 흰다리 새우양식장 현장 견학을 비롯한 어선정박할 때 로프 매듭 요령 실습, 신시도 갯벌 바지락 캐기, 어선안전조업법 등 실질적인 어업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체험체득교육이다. 아울러 이는 귀어귀촌희망자의 안정적인 어촌조기정착을 도모하고 바람직한 귀어 진로 설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특화사업이라 할 수 있다.

# 생생한 귀어귀촌현장체험교육 인기

어선조종면허가 있는 일부 교육생들조차 직접 어선을 몰아볼 수 있는 상황은 언감생심이었는데 50년 어업인인 이영집(68) 신시도어촌계장의 노련한 어선 운전에 찬사와 함께 감탄을 자아냈다.

앞서 어선 정박 때 로프 매듭 요령까지 실습하며 실전을 방불한 교육훈련을 거듭했다.

이번 교육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갯벌에서의 바지락 캐기 체험에는 쏠쏠한 재미와 일종의 경쟁심을 부추겨 그야말로 무아지경에 빨려드는 듯했다.

바지락 캐기 현장체험에 앞서 신시도체험마을의 김영아 사무장은 “이곳이 고향이라 바지락 캐기는 수없이 해왔지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캐서 먹는 법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주최측은 우리나라 사람의 내재된 경쟁심리를 유도, 순위를 정해 수상자를 결정하는 아이디어를 짜냈다. 우승과 준우승자는 총량으로 정하고, 장려상은 ‘가장 씨알이 굵은 바지락을 캔 참가자에게 주겠다’는 게 일종의 유인책이 바로 그것이다.

처음 호미질할 때는 왁자지껄하지만 이내 조용해지고, 호미질하는 소리만 바람소리와 함께 사각사각하고 들려 올 정도로 정적이 흘렀다.

도시민들이 대부분이어서 처음 해본 일이어서 허리는 끊어질 듯 아픈 상황이 연출됐으나 바지락 망에 쌓여가는 바지락들을 보며 만끽했다. 한 시간여 노동의 대가는 바지락 망에 쌓여져 있고 이를 가족과 지인들에게 자랑삼아 말할 얘깃거리와 추억물을 스마트폰에 담느라 부산했다.

이번 행사 중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교육은 바지락 해물전 요리체험 및 시식.

예비귀어귀촌인들이 싱싱한 바지락 해물전을 시식하고 흐믓해하고 있다.
예비귀어귀촌인들이 싱싱한 바지락 해물전을 시식하고 흐믓해하고 있다.

이영집 어촌계장의 부인 김배순 여사는 “섬 지천에 바지락과 같은 해산물이 풍부해서 이들 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가족들과 자주 만들어 먹곤 한다. 이 요리의 반응이 이럴 줄 몰랐다”며 싱글벙글했다.

한 참석자는 “이렇게 맛있는 바지락 해물전은 처음 먹었다”고 감탄사를 연발했고 여성 참석자는 “귀가하면 꼭 바지락 해물전을 직접 요리해서 먹어 보겠다”며 맛을 칭찬했다.

주최측의 한 관계자는 “단순하게 요리학원에 의뢰한 것보다 훨씬 뜨거운 반응을 보이자 앞으로도 숨은 어촌 요리가들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면서 뜨거운 호응에 화답했다.

도 귀어귀촌센터가 요리와 시식행사를 한 이유는 도회지 생활을 하면 이런 요리법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향후 귀촌에 대비한 팁을 마련했다는 것.

한편 이번엔 일정상 현장체험시간을 따로 잡지 못했으나 ‘새우양식 현장 견학은 좋은 반응을 보였다.

군산수협(조합장 김광철)‧ 전라북도귀어귀촌지원센터(센터장 오양수), 전북도는 올해에도 귀어‧ 귀촌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 예비교육생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프로그램 중 하나가 흰다리 새우양식장 현장견학이었다.

이번 전북어촌체험투어 교육의 첫 일정은 6월7일 오전 익산시 춘포면 덕실리 소재 흰다리 새우양식장의 노지 현장견학.

일반적인 양식과 달리 노지 양식은 어려움이 적지 않은데 귀어인 출신 김용현 대표가 그동안 경험과 노하우를 자세히 설명하자 귀를 기울였다.

새우양식체험 교육은 도시민이 어촌으로 이주해 겪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귀어(예비)인이 실제 양식장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을 직접 현장에서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이번 교육과정에는 빠졌지만 향후 교육일정에 새우양식 일반개론을 비롯한 양식장 수질환경 및 검사방법, 양식장 설계 및 자재사용, 양식장 주‧ 배수 설치, 치하(흰다리새우 어린 새끼) 관리, 양성과정 및 사료급여요령 등을 다시 강화키로 했다.

오양수 귀어귀촌종합지원센터장은 “귀어(예비)인들이 도내 어촌에 정착, 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교육‧ 상담 및 컨설팅 등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서울역 내 전북도귀어귀촌상담센터 홍보부스… 도시와 어촌의 상생 교류의 장 우뚝

이번 ‘2022년 도시민 열차로 떠나는 전북어촌체험투어교육현장’이 의미가 있엇던 것은 서울역의 전라북도 귀어·귀촌 상담센터 홍보부스 설치 및 운영과정에 대한 숨은 스토리 때문이다.

전국의 지자체나 기관들의 서울역을 활용하려는 노력은 가히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란다.

그것도 지자체도 아닌 지원기관이라 할 수 있는 군산수협이 위탁운영하는 전라북도 귀어귀촌센터가 전국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서울역의 주요시설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을 활용하게 된 숨겨진 얘기를 보면 그야말로 ‘핫 스토리급’이다.

오양수 센터장은 작년 하반기 과거 중앙부처 근무 경험과 인맥 등을 살려 다짜고짜 서울역의 고위관계자를 만나 갈수록 쇠락하는 전북도와 지역어촌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기회를 달라는 감성적인 접근으로 노크했다.

처음에는 서류 등과 같은 기관의 도식적인 접근으로 귀를 기울이지 않았지만 오 센터장의 끈질긴 열정에 흔쾌히 마음의 문을 열었다.

그야말로 양측의 의기투합으로 한국철도공사가 서울역 내 홍보부스를 1년간 사용허가를 내주면서 이곳을 전라북도 귀어·귀촌 상담센터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

이에 전라북도 귀어귀촌센터는 지난해 12월 9일 귀어귀촌상담센터 개소와 함께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시민 어촌유치 지원사업은 물론 전북 어촌 홍보의 장으로 십분 활용하고 있다.

서울역 내 전라북도 귀어귀촌상담센터가 새로운 예비귀어귀촌인들의 상담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사진= 서울역 제공
서울역 내 전라북도 귀어귀촌상담센터가 새로운 예비귀어귀촌인들의 상담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사진= 서울역 제공

군산수협은 이곳 홍보부스를 ‘전라북도 귀어귀촌 이동상담센터운영’과 연계해 수도권 도시민 귀어귀촌상담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상담사 1명을 배치, 운영하고 있다.

이런 결정이 이뤄진 이면에는 양측의 핵심관계자 역할도 컸지만 남원출신 하주영(49) 서울역 총괄팀장의 애향심과 적극적인 서비스정신 등도 한몫했다.

해병대 출신인 하 팀장은 고향도 고향이지만 과거 전주역 등에서 근무한 이력과 함께 전북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의 발로로 조직 내부를 설득한 끝에 예상외의 결실을 수확했다. 그의 애향심과 투철한 민원 응대법은 안팎의 난관을 넘어서는 촉매제로 작용했다.

그의 애향심과 적극적인 서비스 정신은 서울역에서 이뤄지는 각종 업무와 민원을 남의 일처럼 내버려 두는 일은 없다.

이런 그의 성격은 이번 ‘2022년 도시민 열차로 떠나는 전북어촌체험투어교육현장’에 직접 탑승해 1박2일 동안 예비귀어귀촌교육생들의 안전 지킴이로서 역할까지 자청했을 정도였다.

하 팀장은 “현장에서 교육생들을 교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한 것에 감명받았고 더욱 놀란 것은 교육생들의 호응도였다”고 귀띔했다.

또 “서울역의 시설들을 활용하려는 수많은 지자체와 기관들이 각축전을 벌일 정도지만 전북도 귀어귀촌센터와 군산수협의 적극적인 노력에 우리 공사가 높이 평가해서 이런 결실을 낸 것 같다”고 치켜올렸다.

이에 김광철 조합장도 “서울 홍보부스가 어촌의 활력을 증진시키고 귀어업인의 안정적인 어촌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창구로 톡톡히 역할하고 있어 서울역과 철도공사의 임직원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한편 전라북도 귀어귀촌종합지원센터는 지난 2019년 7월 출범했으며, 전북 수산업·어촌의 지역성 특성에 부합하는 귀어귀촌 정책을 모색하며 특색 있는 지원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하고 있다.

# 신시도는 어떤 섬?

세계의 5대 갯벌 그리고 서해안의 맑고 깨끗한 신시도.

서해안의 조수간만의 차는 해안선의 출입이 심하고 간만이라는 지형적 특성에 의하여 조차가 매우 크며 대한민국의 총 갯벌 면적의 83%가 서해안 지역에 분포하고 있어 캐나다 동부해안, 미국 동부해안과 북해연안, 아마존강 유역과 더불어 세계의 5대 갯벌로 꼽힌다.

이 중에서 서해안의 다도해라 불리고 있는 고군산군도의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신시도 섬마을은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최적의 갯벌을 가지고 있다.

신시도섬마을 어촌계(어촌계장 이영집)는 주민 130여 세대 중 78세대가 어촌계원으로 이뤄졌다.

이곳 주민들은 봄에는 주꾸미와 우럭으로, 여름에는 꽃게잡이, 가을에는 멸치, 겨울에는 김양식 등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또한, 수산물 하역작업과 함께 바지락‧ 새조개 공동 채취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어촌계 활동이 눈길을 모은다.

어촌계는 지역발전을 위해 마을의 화합과 소득증대에 이바지, 깨끗한 바다와 어족자원의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곳의 핵심은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다도해 풍경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갯벌이 펼쳐져 있어 서해 바다낚시의 신천지이자 품질 좋은 바지락 생산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조류의 소통이 활발하고 수중 여(물속에 잠겨 보이지 않는 바위)가 잘 발달, 여러 어종의 서식처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어 최근 낚시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계절 내내 독특한 풍경을 가진 고군산도의 절경과 함께 바다 위에서 직접 잡아 올린 고기를 즉석 회를 먹는 매력을 선사하는 곳이다.

신시도 섬마을은 오염되지 않고 넓은 깨끗한 갯벌에서 갯벌체험 뿐만 아니라 가족 및 지인들을 위한 바다낚시 관광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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