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을 걷다 #75 ] 시민의 시선을 사로잡는 명소 은파호수공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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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을 걷다 #75 ] 시민의 시선을 사로잡는 명소 은파호수공원(2)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2.06.10 10:28
  • 기사수정 2022-06-30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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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볼거리 자랑… 물빛다리‧ 별빛다리‧ 벚꽃산책로 등 전국적 관광명소
편의시설‧ 운동시설‧ 관광시설 등 은파관광지 테마별 녹지공간 조성 눈길
매운탕‧ 커피숍‧ 상업시설 등 즐비… 개발과 보존의 절묘한 조화가 과제
은파물빛다리=군산시제공
은파물빛다리=군산시제공

은파호수는 힐링코스이자 휴식공간이다.

이곳의 백미가 산책로다. 이 산책로는 본래부터 존재했던 것은 아니고 2010년에 농어촌공사의 협조를 받아 만들어진 것이다. 호수의 수변을 따라 총 12.4㎞의 순환코스로 이뤄졌다.

이곳과 별도로 은파순환도로는 6.4㎞에 이르고 걸을 수 없는 이들에게는 자동차와 자전거 투어도 가능하다.

이곳에서 어떤 이는 달리고, 다른 이는 걷고, 또 다른 사람은 자전거를 타고 도는 풍경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계절과 주야를 막론하고 아니, 시시때때로 이곳은 건강과 휴식을 원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이다. 이곳이야말로 진정한 쉼터이고 최애의 공간이 아닐까.

계절별 변화상은 그야말로 별천지를 보는 것 같다.

봄에는 만개한 벚꽃나무군락지가 ‘꽃터널’을 이루고 있고, 이 시기에는 연인과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 계절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려본 군산사람들은 타향살이하면서도 결코 잊혀지지 않을 마음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여름이면 아카시아 향기와 더위를 잊기 위한 시민들의 밤 나들이에 안성맞춤인 공간이고, 가을엔 청명한 하늘이 호수 속에 아로새겨져 두 개의 하늘을 보며 산책로를 걷는 재미는 상당하다.

겨울엔 무슨 말로 표현해야 적합할까. 겨울의 최고 미는 설경(雪景) 아니겠나 싶다.

군산 은파호수공원 물빛다리./사진=군산시
군산 은파호수공원 물빛다리./사진=군산시

# 은파호수의 특별한 투어 명소

그럼 은파호수로 발을 내딛어보자.

은파호수공원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겨 찾는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물빛다리, 음악분수, 인라인스케이트장, 산책과 조깅 코스 등 다양한 체험 및 볼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벚꽃터널

은파호수공원/자료사진=군산시
은파호수공원/자료사진=군산시

나운 3동 방향의 한 예식장에서 은파호수로 걷노라면 처음에 맞이한 곳이 4월 전후 아듬드리 벚꽃 군락지가 손짓한다.

군산시민이라면 이곳에서 청소년기와 결혼 즈음엔 연인과 손을 잡고 거닐었으리라.

이곳의 유명세는 널리 알려져 지역은 물론 전국 젊은이들의 필수방문지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4~ 5월엔 추억의 사진들을 간직하고 있을법하다.

이곳을 조금 지나면 은파호수의 아름다움에 빠져들 곳들로 넘쳐난다.

*은파호수의 야간투어공간… 물빛다리‧ 별빛다리‧ 음악분수

은파호수공원의 아름다움을 형언해 뭐하겠는가.

그 백미 중의 백미가 야간 투어다. 물빛다리, 물빛다리 광장, 음악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의 향연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은파호수의 상징적인 공간이 물빛다리다.

2006년에 만들어진 이곳은 길이 370m와 폭 3m로 보도 현수교로 야간에 조명을 연출, 야경의 백미이자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현수교 주탑과 물빛터널 30m는 그야말로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어내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이곳과 한 몸이라 할 수 있는 시설이 음악분수. 음악분수(2007년 설치)는 각양각색의 색들과 함께 노래가 어우러지면 더위를 식히기 위한 나온 시민들의 탄성으로 이어진다. 호수의 특성과 이미지를 살린 꽃잎 형태의 분수다.

2020년에는 별빛다리(1.1km)도 완공되어 은파호수공원 전체를 데크를 따라 걸으며 지친 마음과 몸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이에 더해져 별빛다리는 은은한 마치 초롱이 밝혀진 고궁을 혼자 거니는 듯한 아늑함을 만끽할 수 있다. 조용한 곳을 거닐고 싶은 연인들에게는 훌륭한 데이트 코스가 될 수 있다.

*연꽃자생지

연꽃자생지는 본격 여름이면 백련‧ 수련‧ 노랑어리연 등 연꽃과 수생식물들로 이뤄진 거대한 자연생태공원이라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 은파호수와 매운탕

은파호수공원은 천연호수라 할 수는 없지만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러운 호수처럼 변했다. 이 때문에 이곳에는 쏘가리와 민물새우 등이 토착어처럼 다수 서식하게 된 것이다. 이런 어류들이 풍족해지자 이를 생계수단으로 삼는 이들이 이곳저곳에 터를 잡기 시작했다.

시래기를 넣고 매운탕을 끓여 팔던 은파호수공원 주변의 민물매운탕집들이 앞다퉈 문을 열었다. 이 시기가 일반적으로 19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였지만 이전에는 생업은 아니었어도 주변 주민들은 어로활동을 통해 자급자족했을 것은 분명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원도심권이 중심되던 시기에는 도심과 거리가 멀어서 접근하기에는 불편했다. 단골들만 접근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통설이다.

이곳을 자주 찾았던 이들은 공직자와 민물고기 애호가들이었다.

한적한 곳이어서 머리를 식힐 겸 화투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거나 낚시를 하기 위해 이곳 주변을 찾곤 했다.

하지만 이들 매운탕집들은 2006~ 2007년께 군산시의 음식점 집단화사업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일부는 음식점 단지에 자리를 잡기도 했지만 다른 이들은 인근의 옛 궁전예식장(지금의 한원케벤션) 주변으로 이전,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후 음식점 단지 조성과 함께 집단이주 과정 등을 거쳐 오늘날 영업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큰 변화에도 지금의 리츠프라자(호텔) 주변에 있던 낚시터가든(집단이주 이후 2007년 3월 다시 영업)이 원조격.

이 음식점의 경우 민물고기를 잘 다룬 곽모 남자 사장이 1982년에 본래 낚시터가든을 열어 영업을 해왔는데 현재의 자리로 옮겨오는 과정에서 주인이 바뀌었다는 것.

지금의 여주인에 따르면 자신과 매우 가까운 친척인 곽 사장으로부터 가게를 물려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수년 전에 취재차 이곳에서 음식을 먹었는데 이 주인은 이 가게가 은파권 민물매운탕의 원조였다면서 그 맛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했다.

물론 이 음식점들을 거론하면서 누가 진정한 원조인지를 찾기보다는 앞으로는 맛집 경쟁대열에 누가 강자일 것인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당시에 낚시터가든과 함께 영업해오던 뽕나무집(재영업 신고 2007년 3월)과 궁전장어매운탕(2001년 8월), 삼거리매운탕 (1994년 3월), 비행장매운탕(2004년 9월) 등도 옛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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