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네 편, 내 편은 없고 우리 편만 있다" 송하진 도지사 정계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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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네 편, 내 편은 없고 우리 편만 있다" 송하진 도지사 정계 은퇴 선언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2.04.18 11:45
  • 기사수정 2022-04-18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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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도지사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송하진 도지사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송 지사가 지난 14일 민주당 도지사 후보 경선서 컷오프 당한 지 나흘 만이다. 

송 지사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이제 정치를 떠나고자 한다"며 "이제 저에게는 네 편, 내 편은 없고, 우리 편만 있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랑스런 우리 전북을 우리 모두는 힘 모아 더 자랑스럽게 만들어갈 것이다"고 했다.

이어 "그간 제가 우리 전북을 위해 정성으로 일할 수 있도록 몸과 맘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는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으로 갚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떠오르는 아침 해와 아름다운 저녁 노을 사이 새들은 하늘 높이 날고 꽃들은 저리도 밝게 피어났다"며 "저에게 책임 지워진 기간 동안의 일은 끝까지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송 지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경선 컷오프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솔직히 왜 아쉬움이 없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덕으로 전주시장 2번, 전북지사 2번을 했는데 마지막 한 번의 서운함 때문에 당을 떠난다거나 호적을 파고 원적을 파는 그런 바람직하지 않은 정치는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앞으로 타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선 "정치하는 동안 많은 동지와 함께 했는데 어설픈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떠나는 마당에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하라 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우리의 정치가 더 바른 쪽으로 나아가도록 뜻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회의를 열어 김윤덕, 안호영 의원과 김관영 전 의원 등 3인 경선을 통해 전북도지사 민주당 후보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송 지사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송하진 도지사 입장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한참 부족한 저를 그동안 크게 믿어주신 도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는 우리 전북을 하늘만큼 사랑합니다.

저는 제가 자존의 전북인임을 무엇보다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전북이 한국적 정서와 가치를 가장 잘 간직하여
누구나 찾고 싶은 아름답고 안전한 고장,

모두가 힘 모아 과학기술을 일으키며 100년 먹거리, 산업경제를
혁신하며 발전해 가는 고장,
청년과 어린이가 희망을 키워가는 고장,
노인이 행복하고 장애인, 다문화 가족 등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따뜻한 정을 느끼는 고장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런 소망으로 저는 그간 공직을 수행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저의 마음은 더 깊은 정으로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냉철한 머리로 일하는 유능한 행정가이자,
따뜻한 가슴으로 일하는 착한 정치인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기도하며 살았습니다.

 

이제 정치를 떠나고자 합니다.

이제 저에게는 네 편, 내 편은 없고 우리 편만 있을 뿐입니다.

 

자랑스런 우리 전북을 우리 모두는 힘 모아 더 자랑스럽게 만들어갈 것입니다. 그간 제가 우리 전북을 위해 정성으로 일할 수 있도록 몸과 맘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는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으로 갚아나가겠습니다.

 

떠오르는 아침 해와 아름다운 저녁노을 사이
새들은 하늘 높이 날고 꽃들은 저리도 밝게 피었습니다.

 

저에게 책임 지워진 기간 동안의 일은 끝까지 잘 챙기겠습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2022. 4. 18.

전라북도지사 송하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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