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욱의 望市作記] ‘군산에서 □□ 살기’ 벤치마킹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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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욱의 望市作記] ‘군산에서 □□ 살기’ 벤치마킹 어떨까?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2.04.07 17:01
  • 기사수정 2022-04-07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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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민간, 숙박예약플랫폼 운영‧ 콘텐츠‧ 프로젝트 개발 등에 적극 나서야
권역별 3박4일‧ 5박6일‧ 10일 이상 코스 등 만들어 맛집과 연계하는 안 초점
포스트 코로나 대비 국내 관광 생존 전략 치열할 듯… 지역만의 킬러 정책을
고우당
고우당
정영욱 '투데이 군산' 대표
정영욱 '투데이 군산' 대표

최근 정부정책과 세계적인 추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관광 및 경제 활성화 대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6.1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와 정당들이 각종 공약을 쏟아내고 있지만 콘텐츠와 예산문제가 적절하게 조화되지 않는 한 그야말로 공약(空約)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차가운 유권자의 판단이 요구된다.

하지만 지역경제 회복과 활성화를 위한 이들의 관광정책과 아이디어는 빈곤함을 넘어 빈약하다는 지적을 자초하고 있다.

신박한( ‘새롭고 놀랍다’란 뜻: 신기하면서도 참신한 경우에 사용되는 신조어) 공약이나 관광전략들이 없다면 한때 ‘제주에서 한 달 살기’ 등과 같은 체류형 관광정책들을 차용하거나 벤치마킹이라도 하면 어떨까.

수년 전부터 전국을 강타, 블랙홀처럼 빨아들인 ‘제주에서 □□ 살기’는 제주의 관광열풍으로 이끄는 키워드이자, 아이디어의 활화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에 따른 장기숙박예약 플랫폼이 성장했을 뿐 아니라 획기적인 콘텐츠, 블로그 등으로 미혼이거나 은퇴자들은 물론 가족 단위 장기체류자 등의 발길을 이끌어냈다.

심지어 유명 연예인 등의 제주 살기와 함께 팬데믹으로 해외관광을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제주관광의 열풍을 유지시키는 효자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여파로 제주도와 일부 선도자들은 참신한 콘텐츠 개발과 매스컴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아왔던 것도 사실이다.

최근 군산시의 관광전략은 물론 각 후보들이 내건 관광공약들은 구태의연한 답습적인 형태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질타를 받아왔다.

그것도 다양한 관광자원에도 관광도시 군산은 당일치기나 1박2일 등과 같은 관광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자조 속에 살아왔다.

군산의 관광 자원은 해양문화적인 특징이나 유명 맛집, 자전거 여행, 물의 도시(호수- 바다- 두 개의 강), 농촌체험 및 빈박 등에 이르기까지 풍성하다.

문제는 이런 지역 환경에도 ‘군산에서 □□ 살기’의 콘텐츠를 만들어내기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시세가 비슷한 이웃 전남 여수와 순천시 등과 비교할 때도 관광 인프라와 관광객 수에 있어서도 여전히 밀리는 형국이다.

이에 지역의 특징을 살려 단기(短期) 군산형 체류의 형태를 제안해보고자 한다.

이를테면 ‘3박4일 코스’ △ ‘4박5일 코스’ △ ‘6박7일 코스’ △ ‘10일 이상 코스’ 등으로 세분화해서 중기코스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해보거나 새로운 유형을 만들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군산의 관광자원을 종합적으로 압축하자면 기존 시내 코스(월명공원- 은파호수공원- 철도마을 등 원도심권)와 중간 권역의 청암산 코스, 고군산군도 해상 코스(선상 투어 코스), 자전거 투어, 골프 여행 등을 권할 수 있다.

여기에다 농촌체험 코스 및 민박을 추가하면 상당한 관광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적지 않다. 이들 자원을 조합해서 코스를 짜면 제법 그럴듯하지 않을까.

이런 자원에도 군산은 여태까지 가능성만 있는 도시였지, 전국을 선도하는데 역부족이었을 뿐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의 직격탄으로 극심한 타격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 코로나 엔데믹 선언을 앞둔 시기에 관광 활성화로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정면 승부해야 하는 때가 다가왔다. 전국의 모든 도시들의 사정이 그렇듯.

조만간 다가올 전북지사, 군산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등에 출마한 인사들이 관광전략에 대한 백가쟁명(百家爭鳴)을 통해 도민과 시민들의 요구에 제대로 부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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