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을 걷다 #66] 노후단지 재건축 중… 화려한 ‘新나운동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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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을 걷다 #66] 노후단지 재건축 중… 화려한 ‘新나운동시대’ 개막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2.04.07 10:42
  • 기사수정 2022-04-07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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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첫 재건축APT 나운주공 1단지… 2009년 12월 보람더하임아파트 등장
나운주공2단지 재건축 ‘나운금호어울림 센트럴’ 최고 숲세권 단지 부상
주공 3단지 2021년 1월 사업시행인가…향후 지역 최대 규모단지될 듯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중인 나운주공2단지/사진=투데이 군산 DB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중인 나운주공2단지/사진=투데이 군산 DB

 

나운주공단지군(群)들은 군산아파트문화의 대중화를 이끈 핵심적인 공간이다.

이 단지는 주공1~3단지까지 건축된 대형아파트단지였다. 1977년~ 1982년까지 조성된 이들 단지는 한때 지역의 대표 아파트촌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공세(公勢)권과 숲세권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들 단지는 월명공원과 가까울 뿐 아니라 초중고와 밀접한 곳이다. 군산중과 군산남중, 옛 군산고, 군산상고, 군산기계공고 등이 위치, 한때 ‘군산의 8학군(?)’이라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대학로를 죽 따라 올라가면 옛 원도심권에서 가까운 곳이 나운동 신주거단지였다. 기존 공간은 새로운 개발지역과도 가까운 곳이어서 도심 확장에 의미있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들 단지는 30~ 4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노후공간으로 전락,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나운주공1단지가 새롭게 변모해 들어선 보람더하임아파트단지. / 사진= 투데이군산
나운주공1단지가 새롭게 변모해 들어선 보람더하임아파트단지. / 사진= 투데이군산

이에 따른 개발수요의 시작은 나운 주공 1단지였다. 군산 재건축아파트의 1호가 바로 이곳이다.

1977년 2월 준공된 이곳은 5층 규모 총 9동 360세대로 이뤄졌고 소형 평수(15평형)였다.

이 단지는 2004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2009년 12월 보람더하임아파트로 준공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15층 규모 8동 437세대로 기존 23평형과 33평형, 46평형으로 이뤄졌다.

군산의 재건축아파트 2호는 나운주공2단지다.

1980년대 10월 준공된 나운주공2단지는 정비구역지정 등을 거쳐 본격적인 분양까지 나섰고 올해 8월경이면 준공될 전망이다.

재건축이전에는 19개동 780세대였고 13평형으로 이뤄졌다.

금호건설은 2020년 5월 군산 나운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나운금호어울림 센트럴’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광주소재 금호건설은 서울 용산구 한남 더힐을 비롯해 갤러리303, 여의도 리첸시아, 중동 리첸시아 등 전국적으로 고급 주택을 건설해온 주택명가

과거 공급된 단지는 2008년에 준공한 ‘수송 금호어울림(773세대)’ 이후 군산에서 12년 만이다.

금호건설이 나운동 일원에 선보이는 ‘나운금호어울림 센트럴’은 지하 2층, 지상 최고 26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99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는 군산의 도심인 나운동에 들어서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다. 단지 바로 옆에 차병원과 동산시장이 있고, 롯데마트, CGV, 롯데시네마, 강천시장 등이 가깝다.

예술의전당과 군산시민문화회관, 군산문화원 등 문화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월명산 인근에 있어 자연환경적인 면에서 쾌적성을 자랑한다.

월명공원과 공원 내 월명호수를 도보로 접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벚꽃군락지로 명성이 높은 은파호수공원의 진입로와도 인접해 있다. 군산의 핵심휴식 명소들과 가깝다는 점에서 주거단지로서 인기가 높다.

1982년 12월 준공된 나운주공3단지는 5층 규모 800세대로 14평형과 16평형, 18평형, 19평형 등으로 이뤄진 군산의 핵심공간 아파트였다. 2011년 12월 재건축조합설립인가와 함께 지난해 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지역최고아파트단지로 변할 나운주공3단지아파트전경. / 사진= 군산시 나운1동 주민센터 제공
지역최고아파트단지로 변할 나운주공3단지아파트전경. / 사진= 군산시 나운1동 주민센터 제공

예정된 수순을 밟고 있는 이 재건축아파트는 27층 규모에 17개동 1,619세대가 들어서 단일규모 최대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나운우진 및 신남전 단지도 최근 활발한 재건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나운동 신남전연립 등 연립주택단지가 재건축을 통해 새로운 단지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사진=투데이 군산
나운동 신남전연립 등 연립주택단지가 재건축을 통해 새로운 단지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사진=투데이 군산

 

우진은 1979년 7월 준공됐고 신남전연립은 1984년 7월 건축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곳은 과거와 달리 핵심도심권에 위치해 있는데도 5층 규모의 아파트로 노후의 상징공간처럼 되어 있다. 이에 따라 2016년 8월 조합설립인가를 통해 본격적인 재건축에 나서고 있다.

이 단지들이 재건축을 마무리했거나 진행 중일 만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숱한 논란을 불러 일으켜왔다.

# 지역 재건축단지들의 명암

재건축단지 개발은 항상 빛과 그림자가 존재한다.

주변환경 변화와 조합원들의 자산가치 증진이라는 효과와 달리 재건축과정의 불협화음이라는 부작용들이 수반되기에 그렇다.

재건축이든, 재개발단지이든지,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의미가 뉴스에서 더 등장한다는 점에서 어두운 면이 부각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인 듯하다. 그렇다고 노후단지를 그대로 손을 놓고 지켜볼 수만은 없지 않은가.

나운주공1단지를 제외하고 주공2단지 및 3단지는 재건축과정에서 조합장과 조합 간부(또는 조합원)간 갈등, 조합장 비리 문제 등으로 얼룩졌다.

이들 단지에서 조합장의 불신임이나 조합집행부의 도중하차, 사법기관 수사 등에 이르기까지 숱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주공2단지는 이런 아픔을 극심하게 겪은 후에서야 순항, 준공을 앞두고 있다.

주공 3단지 아파트재건축조합도 수년 동안 극심한 내홍을 겪어왔다. 조합장과 일부 조합원들 간의 마찰이 수년 전 고소· 고발 사태로 번지면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았다.

이 같은 홍역을 겪고 나서야 최근 군산지역의 최대단지 건축을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들 재건축단지는 보통 오랜 기간을 거치기 때문에 온갖 잡음을 경험해야 한다는 점에서 조합원들간 화합과 협조 등을 통한 원만한 개발행위가 과제라면 과제다.

반면 군산의 재건축단지 조성과정이 문제가 있다고 해서 비리의 온상 또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치부할 것만은 아니다.

재건축은 이들 노후단지의 대대적인 변화를 준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시환경을 조성할 뿐 아니라 공간의 재이용(재배치)이란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공간 개발 등을 통해 도시의 새로운 활력을 제공한다는 점은 다른 도시와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어떤 의미에선 조합원들의 자산가치 증진이라는 빼놓을 수 없는 긍정적인 효과라 할 수 있다.

한편 1991년 9월 1일 개교한 나운초등학교는 올해까지 제30회 졸업과 함께 졸업생은 총 4,217명이다.

2001년 10월 10일 나운 새싹 도서관을 개관했고, 2006년 9월 12일 급식소 증축 및 조리실을 개축했다. 학급수는 14학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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