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관영 전 국회의원의 몸값(?)이 군산서 치솟고 있다.
오는 6월 지방선거 시장 선거 민주당 경선에 뛰어든 일부 예비후보자들이 김 전 의원에게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면서다.
재선에 도전하는 강임준 시장에 맞설 이들은 김 전의원의 말 한마디, 손짓 하나가 민주당 시장 경선 판세의 중요한 승부수로 판단하고 있다.
즉 승패를 가를 마지막 열쇠가 김심(金心)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김 전의원과 손을 잡게 된다면 강 시장 반대층 또는 중도 표심을 끌어와 경선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만하다는 셈법이 깔려 있다.
이런 움직임은 김 전 의원이 지난달 28일 도지사 출마와 관련해 시청서 기자회견한 자리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문택규와 서동석 예비후보가 김 전의원의 기자회견 자리에 각각 참석한 것이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이들은 SNS를 통해 김 전 의원과의 각별한 관계 등을 과시했다.
문 예비후보는 <김관영과 동행>이라는 제목으로 "김관영 전북도지사 예비후보는 저 문택규와 함께 #동행하기로 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서동석 예비후보 역시 "<서동석과 김관영 우리는 원팀> "김관영 전북도지사 예비후보님 언제나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각자 스스로 김 전의원이 자신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고,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김 전 후보는 시장 경선서 누구를 지지하는지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
현재까지 그의 대답은 '침묵'이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김 전 의원이 서 예비후보와 정치적 거리감이 더 가까운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예비후보가 김 전 의원 총선 출마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을 맡은 인연이 있고, 최근에는 김 전 의원이 서 예비후보의 후원회 대표를 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강 시장에 맞설 상대가 문 예비후보로 유력해진다면 김 전 의원의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
도지사 경선 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행보가 달라지겠지만 김 전 의원이 만약 국회의원 3선에 도전할 경우 신영대-강임준에 맞설 경쟁력 있는 시장 후보 파트너가 필요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