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2023년 1월부터 선박 블록 생산 시작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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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2023년 1월부터 선박 블록 생산 시작 '재가동'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2.02.24 11:10
  • 기사수정 2022-02-26 2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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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노동부, 전북도, 군산시, 현대중공업 24일 5자 재가동 협약 체결

 

<속보>마침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내년 1월부터 재가동한다. 

24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군산시, 전라북도,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관련 상호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 한영석 대표이사와 강임준 시장, 송하진 도지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장관이 협약에 서명했다. 

# 2017년 가동 중단 후 5년 반 만인 내년 1월 재가동

이로써 군산조선소는 지난 2017년 7월 가동 중단 이후 약 5년 반 만에 재가동에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2023년 1월부터 군산조선소 가동을 재개하고 물량 및 공정 단계적 확대함으로써, 향후 완전하고 지속적인 가동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부, 전라북도, 군산시는 현대중공업의 원활하고 지속적인 군산조선소 가동을 위한 인력확보 등의 제반 필요사항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군산조선소의 재가동 시기는 내년 1월부터다. 

연 10만톤 수준의 사내 블록제작으로 시작해 LNG․LPG 탱크 및 의장 등 점진적으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올해 시설 개선 및 보수를 위해 약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북도와 군산시 물류비와 기능인력양성 등 파격 지원

그 대신 시와 전북도는 물류비와 기능인력양성, 고용보조금, 협력업체자금, 복지후생, 정규 노선버스 운영 등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먼저 물류비의 경우 재가동 후 3년이 지나면 군산조선소에서 생산된 제품(블록 등)의 도외 지역 납품을 위한 해상 운임료 60%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능인력 양성지원은 재가동 준비기(2022년)에는 660명(사업비 39억5,000만원), 재가동 이후(2023년~)에는 460명(사업비 27억5,000만원)을 양성키로 했다. 

시와 전북도는 기능인력 모집 및  양성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고용보조금(총사업비 132억원)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과 신중년 취업지원사업으로 500명을 지원한다. 

먼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은 5인 이상 중소기업과 3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기업은 월 160만원 2년 간, 청년은 1,000만원(2년 근속)을 지원한다. 

신중년 취업지원사업은 3인 이상 중소기업과 40~69세 신중년을 대상으로 기업은 월 70 만원 1년간, 신중년은 2백만원(1년 근속)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추진하되, 수요기업의 신규 채용 규모 및 예산확보 상황에 따라 지원규모확대하기로 했다. 

협력업체를 위해 경영안정자금(80억)도 지원한다. 신규 이전기업의 경우 3억원 이자 2%, 기존 기업은 3억원 이자 2.5%의 이차보전을 지원키로 했다. 

복지후생 지원으로는 숙소 임차비의 80%(1인 당 최고 30만원/월)와 통근버스 60%(시내~군산조선소)를 지원한다. 

군산~익산~울산을 잇는 1일 1회(왕복) 정규노선버스 운영도 지원키로 했다.

정규 노선버스는 군산조선소 재가동 3개월 전 운행을 시작하기로 약속했다. 향후 운영노선이 1일 2회 운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이용객 증가 시 운행횟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형·특수선 선박 중심 핵심 인프라 집적화 비전도 발표

특히 업무협약식에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함께 ‘중소형·특수선 선박 중심 핵심 인프라를 집적화해 서해안 조선업 메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는 특수목적선 선진화 단지 구축, 중소형선박 기자재 품질 고도화 센터, 무탄소 적용가능 엔진 및 핵심 기자재 개발·실증을 위한 육상테스트베드, 조선해양 설치·운송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중소형·특수선 중심의 핵심 인프라를 집적화해 조선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려 나간다는 것이다

▲특수목적선 선진화 단지 구축 :

'23~'27(5년), 5,316억(국비 4,142, 지방비 587) ⇒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 완료(‘21.6월) 후 국가사업화를 위해 산업부, 해수부 설명 및 건의 중

▲중소형선박 기자재 품질고도화센터 :

'21∼'23년(3년), 250억원(국비 100, 지방비100, 기타 50)

▲무탄소 적용 가능 엔진 및 핵심기자재 개발·실증 :

'21~'24(4년), 196억원(국비 181, 지방비15)

▲조선해양 설치·운송 인프라 구축 :

'21~'23(3년), 240억원(국비 110, 지방비95, 민자 35)

#재가동 첫해 최대 1,000명 일자리…생산유발효과 약 1,989억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따라 군산시 및 전라북도 지역 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가동 첫 해인 2023년에는 연간 10만톤 규모의 블록 제작을 위해 최소 600명에서 많게는 1,0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른 지역 내 생산유발 효과는 약 1,98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은 향후 LNG․LPG 탱크 제작 등 완전하고 지속적인 공장 가동을 합의함에 따라 고용 창출 및 지역경제 효과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산조선소 정상 가동시(2016년 기준) 지방세 납부 63억원, 군산지역가계 소비지출 약 600억원(인건비의 30% 정도 지역내 소비 추산), 생산유발효과는 약 2조 2,000억원에 달했었다.

시와 현대중공업은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먼저,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필요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시설개선 및 장비 보수를 위한 시설투자를 서두를 예정이다.

협력업체 모집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시는 산업부와 고용부, 전북도와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가장 시급한 사안인 조선업 인력확보 및 양성 등 인력 수급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산업부 올해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 사업에 600명의 전북 몫을 이미 확보(28.8억원)한 상태다. 

또 고용부 훈련수당 지원사업 등과 연계해 올해 총 660명의 조선업 인력양성을 위해 모집부터 교육훈련, 취업연계에 이르기까지 내실 있게 준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일자리분야 및 고용위기지역센터(고용노동부)와 연계 용접 분야 등 인력양성을 위해 예산을 확보하고 전문인역 양성 기관과 협력을 통해 교육훈련을 할 예정이다.

#군산시와 전북도 끈질긴 노력 끝 성사…신영대 의원 1호 공약 지켜

시와 전북도는 그간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2017년 4월 문재인 대통령 지역 공약사업 반영 및 범도민 100만인 서명운동을 비롯해 중앙부처 및 정치권, 현대중공업에 재가동 건의 및 요구 활동을 끊임없이 펼쳐왔다.

특히, 지난해에만 4번의 현대중공업 경영진 면담 및 5번의 전북도-군산시-현대중공업 3자 간 실무협의를 갖고 군산조선소의 조기 재가동 실현을 위해 힘썼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이후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시와 전북도가 끈질기게 인수합병과 별개로 군산조선소 재가동 로드맵을 요구하면서 재가동이 급물살을 탔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울산에서 이뤄진 경영진 면담 이후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기류가 형성됐다.

이후 11월부터 양측간 실무협의를 통해 재가동 방식 및 발표 시기 등을 조율해왔고 이날 MOU 체결 방식으로 대외 공개에 이르게 됐다.

이 과정에서 신영대 국회의원을 비롯한 도내 정치권의 역할도 컸다.

특히, 신 의원은 평소 의정활동을 통해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압박과 설득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작년 11월 2022년 국가 예산 확정 마지막 단계인 국회 예결위에서 산업부 조선업 기능인력 양성사업 국비를 늘려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 필요한 인력 양성 관련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강임준 시장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믿고 기다려준 시민들과 기업체 관계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군산조선소의 성공적인 재가동을 위해 물류비 지원 및 인력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재가동됨으로써 붕괴되었던 조선산업과 지역경제가 활성화돼 군산이 다시 한번 조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 발언

'군산의 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전북도민과 군산시민 여러분, 참으로 감개무량한 날입니다. 송하진 지사님, 강임준 시장님도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군산이 회복과 도약의 봄을 맞게 되었습니다. 전북도민과 군산시민들이 100만 서명운동으로 군산조선소 살리기에 나선 지 5년만입니다. 정부는 조선과 해운을 연계한 상생 전략으로 대한민국의 조선업과 해운업을 살렸고, 전북도와 군산시, 현대중공업과 국회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협의하고, 또 협의했습니다.

​그 노력들이 모여 오늘 드디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이라는 결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재가동의 결단을 내린 현대중공업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지자체장, 의원님들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마음을 모아 성원해 주신 전북도민과 군산시민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북도민 여러분, 군산시민 여러분,

​군산조선소는 군산의 주력산업인 조선산업을 이끄는 원동력이었습니다. 5,000여 명의 인력이 초대형 원유 운반선, 대형 LPG 운반선 등 모두 85척의 선박을 건조했습니다. 86개 협력업체, 62개 기자재업체와 협력하여 군산 경제의 4분의 1을 책임졌습니다.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으로 전북지역과 군산 경제가 살아날 것입니다. 일자리가 회복되고 협력업체, 기자재업체도 다시 문을 열게 될 것입니다. 완전 가동되면 최대 2조 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가 창출될 것입니다. 우리 조선산업의 경쟁력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조선산업은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1, 2위의 수주실적을 다투고 있습니다. 군산조선소는 1,650톤의 국내 최대 골리앗 크레인과 700m의 국내 최장 도크를 갖춘 최적의 조선소입니다. 군산조선소의 가동으로 추가 건조공간이 확보되면 우리 조선산업의 수주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입니다.

특히 친환경 선박에서 큰 활약이 기대됩니다. 세계 조선, 해운 산업은 친환경 선박으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습니다. 군산조선소에서 LNG, LPG 추진선 블록을 생산하게 되면 우리가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친환경 선박의 세계 점유율을 더욱 높여줄 것입니다.

​이미 군산은 GM대우 공장의 공백을 메우는 ‘군산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전기차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역 양대 노총, 기업, 군산시민이 함께 1,7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11만 대의 전기차 생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선박은 전기차와 함께 탄소중립을 이끌 미래 핵심 산업입니다. 이제 군산조선소가 안정적으로 가동되면, 군산은 대한민국 미래산업 선도 지역으로 굳건히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전북도민 여러분, 군산시민 여러분,

​정부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이후 군산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군산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여 조선 협력업체,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고용유지 지원금, 퇴직자 재취업을 통해 숙련인력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힘썼습니다. 새만금과 연계하여 도로와 항만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해상태양광, 해상풍력, 관광산업과 같은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여 지역 경제 기반을 보완해 나갔습니다.

​​정부는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위해서도 최대한 지원할 것입니다. 전북도, 군산시와 협력하여 생산·기술인력 양성, 교육생 훈련수당 확대와 현장 맞춤형 특화훈련 등을 통해 가장 시급한 과제인 전문·기능인력을 확보하고 원활한 물류를 돕겠습니다.

4월에 만료되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을 연장해 조선소가 재가동될 때까지 군산의 지역 경제와 조선산업 회복을 지원하겠습니다.

​​무엇보다 1등 조선 강국의 경쟁력을 다시 키워 선박 수주물량을 흔들림 없이 확보하겠습니다. 지난해 64%였던 친환경 선박 세계 점유율을 2030년 75%까지 확대할 것입니다. LNG 추진선과 같은 저탄소 선박의 핵심기술을 고도화하고 수소, 암모니아 추진 선박 같은 무탄소 선박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협력업체와 기자재업체의 경쟁력도 강화하여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 발전하는 생태계를 갖추겠습니다. 친환경 선박의 설계, 건조, 수리, 개조까지 전방위적인 기술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금융, 마케팅, 수출, 물류 지원을 통해 중소조선소, 기자재업체의 역량을 높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전북도민과 군산시민 여러분,

​군산은 개항 이후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보란 듯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왔습니다.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GM대우 군산공장 폐쇄로 인한 위기 역시 새로운 도전으로 극복해내고 있습니다. 지금 군산은 재생에너지, 전기차 같은 신산업을 앞장서 이끌고 있으며, ‘군산형 경제회복 프로젝트’는 전국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내년 1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까지 힘을 모아나갈 것입니다. 군산은 친환경 선박의 전진기지로 다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군산 조선소의 재가동이야말로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완전한 부활을 알리는 상징이 될 것입니다.

​​군산의 봄소식을 임기가 끝나기 전에 보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에 이르기까지 우리 정부가 함께 했다는 사실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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