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젖줄’ 경포천 발원지 옥산 금성산? …市, "고봉산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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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 젖줄’ 경포천 발원지 옥산 금성산? …市, "고봉산이 맞다"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2.01.24 13:20
  • 기사수정 2022-01-24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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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경포천 하천정비기본계획’ 근거 ‘고봉산이 발원지’ 명쾌히 정리
일부 인사들, 옥산천의 발원지인 옥산의 금성산 주변 논리로 맞서
‘유로 연장 10.58㎞’… 최근 옥회천과 분리돼 크게 줄어들어
경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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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천

 

군산을 얘기하면서 빠질 수 없는 지명은 아무래도 경포천이다.

‘군산의 한강 격이자, 젖줄’인 경포천에 대해 제법 아는 듯 보이지만 그 흔한 발원지를 놓고는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뜬금없이 이곳의 발원지에 대한 논란이냐는 공박이겠지만 금강 등 다른 곳에 대해선 비교적 소상히 알고 있는 것에 비해 정작 군산의 고유한 곳에 대해 무지하다는 점에서 안타까움만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논란과 논쟁은 이 기회에 명쾌히 정리해둬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역 향토사에 조예가 있는 한 인사는 경포천은 옥산의 금성산(해발 125.5m)의 한 샘에서 발원된다는 주장을 제법 설득력 있게 설파했다. 일부는 지역 명칭이 예사롭지 않게 ‘샘산’이라는 논리까지 동원했다.

일부지만 촌로들의 의견까지 합세하면서 그럴듯한 논리들이 더해져 진위논쟁으로 흐르는 상황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에 군산시의 업무담당자는 “잘못된 추론과 생각들이 가미해진 것이지, 결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업무를 직접 담당하고 있는 시 안전총괄과측은 ‘경포천 하천정비기본계획’ 근거로 ‘고봉산이 발원지’라고 못박았다.

이 자료의 하천정비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조사 편에서 경포천은 서해로 직접 유입하는 지방2급 하천으로서 유로연장 10.58㎞이며 유역의 서쪽에 위치한 성산면 고봉산(해발 152.7m)에서 개정들을 가로질러 소하천과 합류한 후 시가지를 통과한다고 정리하고 있다.

여기에다 고봉산에서 발원, 개정들을 가로질러 미장교 직상류 지점에서 제2수원지에서 내려오는 소하천과 합류한 물의 줄기를 북쪽으로 바꿔 경포제수문을 통과하고 경포갑문을 지나 서해로 유입되는 하천이라는 덧붙였다. 지도를 보면 그 흐름이 더욱 이해가는 대목이다.

이런 혼동의 시작은 아무래도 경포천이란 큰 물줄기에 다수의 지류들이 합류되면서 빚어진 결과물로 보여 진다. 물줄기와 일반 상식 등이 합해진 오해의 결정판이라는 지적이다.

군산에는 총 35개 소하천으로 이뤄져 있는데 경포천의 발원지 논란을 일으킨 곳은 아무래도 옥산천(2.48㎞)과 관련이 적지 않은 듯하다. 이 천의 수계는 옥산면(금성산 주변) 소재지~ 원협공판장으로 연결되는 2.48㎞로다.

향후 경포천은 시내권 홍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사가 진행될 지류인 옥회천과 분리되면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포천의 명칭 유래는 옛날 옥구현 경장리의 큰 하천이 있던 아흔아홉다리에서 물을 따라 내려가면 ‘경포’가 있었다는 내용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여기에다 조선시대에는 아흔아홉다리가 있었고 근대기와 해방 후를 넘어서면서 수많은 다리들이 건설되기도 했다. 이 다리에는 1970년대엔 송정교란 이름으로 과거 아흔아홉다리 위치에 건설됐고 오늘날엔 미장교, 경마교, 제2경마교, 크고 작은 다리 등 약 10개의 교량 및 각종 도로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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