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과 건축&삶] 건축물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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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과 건축&삶] 건축물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 투데이 군산
  • 승인 2020.01.1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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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건축사사무소 에이치건축 건축사 김종태
(유)건축사사무소 에이치건축 건축사 김종태

 

우리는 지금까지 건축물에 대하여 잘 지어서 사는 것 그리고 소유를 통한 재력의 존재로서의 의미 속에서 삶을 영위해 왔다고 해도 그리 큰 무리는 아닐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 건축물이란 무엇일까?” 먼저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자.

분명한 것은 우리들이 만들고 있는 건축물이 단순히 어떤 용도에 따른 사용목적에 도움이 될 뿐만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희망 또는 기쁨 그리고 모든 집단의 이익이나 바램에 형태를 주기 위해 만들어져 왔고 그것은 우리 개개인 뿐만아니라 공동체 모두의 기원을 지탱해 주는 존재이기도 하였다.

그러한 이유로 건축을 하는 행위는 우리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말을 걸고 그 결과물인 건축물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것이므로 인간생활에 건축물이 차지하는 의미는 참으로 위대하다고 할 수 있다.

건축을 하는 행위와 그 결과물인 건축물이 우리에게 그와 같이 큰 의미로 남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인간이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 건축행위는 계속되어질 것이고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으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건축물이란 사람들의 질서를 세우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고 훌륭한 건축물이란 인간 개개인과 그 공동체 사회의 질서에 형태를 부여할 뿐만아니라 우리의 평범한 일상의 행위에서부터 근본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공간으로서 작용을 하며 이러한 것들이 건축물의 중요한 힘의 근원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건축물은 현실에서 예술적으로 형상화된 것이며 나의 현존성 그리고 나의 생활공간에 속할 뿐만아니라 나의 생활 공간 안에 구성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0세기 미국의 유명한 건축가 중의 한 사람인 루이스 이저도어 칸(Louis lsadore Kahn)은“건축은 위대한 초월에 대한 높고도 원대한 시도이며 내가 알고 있는 최고의 종교적 행위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몇장의 설계도에 의존해 세포가 분열하듯 대량으로 찍어낸 비슷한 모양의 성냥갑 같은 획일화된 공간에 살고 있는게 현실이며 사람들이 지향하는 가치를 잃어버리고 수단인 돈과 명예와 권력만이 목표가 되어 버렸다. 물질의 유무에 따라 건축의 한계가 소유로서의 건축물과 존재로서의 건축물의 갈림길에 있으며, 인간이 가지는 차별적 소유는 폭력과 약탈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자본주의 병리현상 속에서 누군가 잃어버려야 누군가 찾을 수 있다고 하는 경제논리와 맞물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건축물은 누군가에게는 선(善)하게 존재 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악(惡)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인생은 성공과 실패의 연속이라고 하지만 가치의 실패는 단 한번으로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오늘날 사회의 성공과 부와 명예를 이룬 많은 사람들이 청문회나 기타 상황에서 일거에 무너지는 것은 바로 그들의 삶이 이러한 가치 혼재나 가치 부재의 바탕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라고 해도 큰 무리는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들의 삶속에 기술자로서 본질적 존재의 질서를 실현할 수 있다면 사는 것과 세우는 것 그리고 소유와 존재의 갈림길에서 올바른 시각을 가지고 올바른 선택을 할 때 만이 사람들이 건축물을 통해 좋은 관계를 형성한다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조각가가 돌이나 목재 그리고 점토를 사용하여 시를 쓰듯이 작업하는 것처럼 건축가는 공간예술을 통해 이 사회에 직,간접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건축물을 통해 보여줘야 할 것이며 존재의 건축물을 통해 다시한번 이 사회에 질서를 세우는데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필자 역시 가치관의 문제는 너무나 큰 숙제가 아닐 수 없으며 오늘날 공간에 질서를 세우고 그 속에서 가장 감각적인 예술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들도록 건축가의 참된 모습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이 또한 시대적으로 절실히 요구되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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