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 요소수 직접 판매 계획이 철회됐다. 정부의 요소수 판매 조정명령 때문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이 달 17일부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월명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요소수와 관련한 시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판매에 나설 계획이었다.
개별화물차량 2,068대와 버스 329대, 건설기계 250대 등 모두 2,647대가 대상이다.
이는 도내 유일의 요소수 생산업체인 (유)아톤산업과의 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를 위해 시는 하루 시청 직원 5명의 운영요원을 배치해 요소수 주입기 운영, 차량등록증 확인, 질서유지에 나서도록 할 계획을 세웠다.
1회 방문 시 1인당 최대 구매량을 10리터로 제한했다. 단 주 20리터, 월 60리터까지 구입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해놨다.
차량소유주 주민등록등본 1매와 신분증 및 차량등록증 지참을 원칙으로 했다.
판매단가는 아톤산업 공급가격에 따라 10리터 당 1만5,000~1만7,000원이다.
하지만 이 계획은 곧바로 철회됐다.
정부의 요소수 판매에 관한 조정명령 등에 따라 요소수 판매처가 주유소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SNS에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한 뒤 "직접 판매는 당분간 어렵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는 "정부와 직접 판매에 대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며 "수급안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요소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주유소 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시민 여러분께서도 판매주유소의 수고를 위해서 꼭 주유와 함께 요소수를 구입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시는 SNS에 요소수 구매 가능 주유소로 산북주유소(외항로 131)를 안내했다. 승용차는 최대 10리터까지, 승합차와 화물차, 건설기계, 농기계 등은 최대 30리터까지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시와 도내 유일 차량용 요소수를 생산 중인 익산의 (유)아톤산업(대표 김기원)은 지난 11일 요소수 수급 안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유)아톤산업은 군산시에 등록된 화물차에 대해 요소수 대란이 해결될 때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