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속 '移徙'가 늘어난 이유…'갈아타기' 등 재테크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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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속 '移徙'가 늘어난 이유…'갈아타기' 등 재테크 원인?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1.10.19 15:27
  • 기사수정 2021-10-20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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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지역 아파트 거래현황 2019년 기준 2020년 16.2%↑ 2021년 85.2%↑
아파트거래 가격동향 … 올해 전북 아파트 값 상승 군산이 주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학습‧ 갈아타기 아파트 투자 등과 같은 재테크 원인

 

군산시민들은 코로나 19 한파 속에도 이사를 훨씬 더 많이 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지역아파트거래 동향은 코로나 여파 등으로 이사가 줄어들었을 것이란 일반적인 예상치와 달리 엄청난 거래량을 기록, 그 이유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는 지적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역 아파트 거래현황(2019년 1~ 9월까지)은 2019년 코로나 여파가 없었던 때와 비교하면 2020년 16.2%와 2021년 85.2%씩 각각 상승했다.

실제로 이 기간동안 아파트 거래현황은 3,937건(2019년 1~ 9월 기준)이었던 반면 2020년 639건과 2021년 3,356건이 늘어났다. 이는 통상적인 분석과 전혀 다른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올 아파트 거래현황은 특정한 달을 제외하고 2019년보다 대부분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당초 주택시장은 ‘코로나 19’ 여파로 외부 활동 등의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일반적인 거래가 저조할 것이란 분석이었다. 실제로 일반적인 아파트 거래 관련 언론 보도는 다른 지역에서 급감 현상이 나타나는 등 이를 뒷받침해주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까.

이같은 현상을 놓고 전문가들은 “보통 아파트 거래 증가는 신규아파트 준공에 따른 자연스러운 이동과 함께 연쇄적인 거래의 결과물이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재테크 차원에서 아파트 소유자들의 선순환 거래가 아니었을까 싶다”라고 예측했다.

여기에서 선순환 거래라는 의미는 기존 아파트에서 지역내 신규 또는 좀 더 가격대가 높은 아파트단지 등으로 이사를 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특히 올해 도내 아파트가격지수 변동률은 군산지역이 주도했을 뿐 아니라 4월 이후 도내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4월부터 전북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도 군산지역이 가장 높은 흐름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7월과 8월의 아파트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1.90%p와 1.65%p를 기록하며 도내 평균(1.03%p)보다 크게 높았다.

아파트전세가격지수 변동률도 도내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고 인구 규모가 비슷한 익산보다 월등히 높았다. 그동안 도내 아파트시장을 주도하던 전주시와 비교할 때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렇다고 아파트 공급 상황이 부족하거나 규모면에서 적은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다양한 설명과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서울 등 수도권의 아파트값 급등에 참여하지 않은 지역민들이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지역 내 아파트단지로 갈아타는’ 일종의 재테크 현상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서현숙 현대부동산 대표는 “군산지역 아파트 거래 급증현상은 수도권의 아파트 값 급등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지역 아파트 소유자들이 타지의 아파트값 변동상황에 대한 자기학습을 통해 자신의 자산가치를 높이려는 반사적인 재테크”라고 말했다.

또 “이런 현상은 주공3단지 아파트에서도 대략 50~ 60%가 자동 이동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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