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도, 미술관 및 박물관 등 예술섬 탈바꿈 프로젝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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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도, 미술관 및 박물관 등 예술섬 탈바꿈 프로젝트 가동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1.10.18 11:44
  • 기사수정 2021-10-19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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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1.21㎢ 3,000억 원 규모 ‘풍경예도(風景禮島)’ 조성사업 본격
내년 4월까지 관련 용역… 주민관심 등 향후 결과 주목

 

‘일본 가가와현 나오시마는 물론 거제도 외도, 남이섬 등을 넘어 국내 최고의 섬을 만들자’

군산시가 최근 관리도 예술섬 만들기에 대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시의 관리도 예술섬 조성사업은 1.21㎢(37만평) 규모에 예술조각길, 미술관 및 박물관, 습지정원, 온실정원, 예술감상길 등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여기에 소요될 예산은 3,000억원에 달하며 예술작품비용은 별도로 계획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내년 4월 말까지 ‘예술섬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용역’을 수행하는 한편 관련 예산 1억원도 확보했다.

관리도는 그동안 고군산군도 중 선유도와 장자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장관을 이룬 소나무 숲이나 기암괴석 등과 같은 풍광이 빼어난 섬. 면적 4.652㎢에 해안선만도 7.3km에 이른다.

시가 이곳을 주목하는 이유는 고군산군도의 관광영역 확대라는 관점에서 비롯됐다. 향후 선유도와 장자도, 무녀도 등 육지화된 섬만으로 향후 도서 관광객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가 쉽지 않다는 고민에서 비롯됐다.

특히 강임준 군산시장의 지역관광자원 육성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도 한몫했다. 강 시장은 임기 초에 일본 여행과 함께 벤치마킹까지 했던 아이디어를 장기적인 관광발전이란 관점에서 고민을 거듭해왔다.

여기에다 군산수협과 주민 등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시는 이에 따라 관리도 자연경관의 풍경과 유명작가의 예술품(미술‧ 조각 등)이 어우러지는 풍경예도(風景禮島)를 만들어 단순한 액자 속 작품이 아닌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예술이 삶 속에 숨 쉬는 예술특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관리도 예술섬 프로젝트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사업대상지의 배경 때문이다.

이 대상지는 군산수협의 부지가 88만7,000㎡(74%)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사유지 27만㎡(23%), 기타 부지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등이 육지와 연결된 만큼 인근 섬 개발을 통한 시너지 효과와 향후 관광지 외연 확장의 필요성이 관리도 예술섬 조성에 적극적으로 매진하게 된 것. 장자도에서 배를 이용하면 10분 안팎에 도달할 정도로 접근이 양호한데다 수산물 등이 풍부한 점도 고려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의 노크는 빈번했다. 실제로 한 업체가 지난해부터 이를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군산수협 등과 접촉, 개발의사를 적극 타진해왔다.

문제는 난개발과 도중하차하는 경우였다.

이를 시가 나서지 않을 경우 고스란히 군산시와 지역민 등이 그 폐해를 받을 수 있다는 과거 개발사업 사례에서 반면교사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지역해상관광의 미래와 긴밀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시의 적극적인 개발의지를 천명하게 이르렀다.

시가 고민하는 안은 △ 민간투자사업 방식(1안)과 △ 시 선(先)계획 + 민간공모+ 개별사업 방식(2안)이다.

1안은 시행자 선정의 복잡한 절차로 사업기간과 실시협약 체결 등의 장기화란 치명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반면 2안은 시행자 선정까지 12개월가량 소요되며 향후 시의 정책방향에 맞는 민간사업 추진 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선호도가 높다.

시는 이에 따른 용역을 의뢰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관련 법령 등을 입체적으로 검토 중이다. 그 결과도 기대감을 더해주고 있다는 분위기다.

이 사업의 핵심 유인책은 해상케이블카 건설사업.

시는 물론 이번 용역에 예술섬 조성사업자로 선정된 민간업체에 장자도~관리도 구간 해상케이블카 설치 등을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대기업과 유수기업들의 참여를 당근으로 내놓고 있어 전국적인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관련 용역과 민간투자 유인 등을 마무리하면 일본 시코쿠(四國) 가가와(香川)현 나오시마(直島)와 같은 성공 사례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곳은 뜻있는 예술가, 건축가들의 협업을 통해 ‘현대 예술의 섬’으로 탈바꿈한 일본 대표 명소다. 그중 ‘호박’ 등 쿠사마의 작품들은 관광객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국내의 경우 남이섬이나 거제도 외도 등의 사례도 관심의 대상이다.

최근 관리도 온실정원을 만들고 있는 임경식 사장 등은 물론 일반 주민들도 “관리도의 풍광은 전국적인 만큼 군산시와 수협 등이 적극 협조하면 전국 최고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적극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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