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의 황망한 죽음을 풀어주세요"…백신 맞고 숨진 사연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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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의 황망한 죽음을 풀어주세요"…백신 맞고 숨진 사연 국민청원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1.10.17 10:10
  • 기사수정 2021-10-17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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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홈페이지에 등장한 청원
청와대 홈페이지에 등장한 청원

 

군산서 코로나19 2차백신을 맞은 남편이 23시간만에 숨졌다는 사연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등장했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23시간에 사망, 황망한 죽음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사전동의 100명 이상이 되어 청와대 국민청원 관리자 검토를 거쳐 곧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페이스북에 공개된 이 청원은 17일 오전 9시20분 현재 1,520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군산에 사는 34살, 7살과 돌도 안된 두 아의 엄마라고 밝힌 이 청원인은 "두 아이의 아빠이자 저의 평생 동반자인 신랑이 16일 오후 1시에 군산 모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적었다. 

청원인에 따르면 앞서 신랑은 15일 오후 2시 군산 모 소아과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모더나를 접종했다. 

백신 접종 후 덤프트럭 25톤의 기사로 일하는 신랑은 다음날인 16일 출근했고, 이날 아침까지 피곤함이 있었을 뿐 그외 다른 통증을 호소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몇시간 뒤인 이날 오후 1시쯤 신랑이 위급해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다는 전화를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전화를 받고서 신랑이 있다는 병원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갔으나 이미 사망선고가 되어 있었다는 것.  

청원인은 "의사선생님과 친언니의 얘기를 들어보니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 도착까지 40여분 가량 심페소생술을 해도 미동이 없었다고 전해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랑(남편)은 술, 담배 단 한번 하지 않았고 지금까지 저와 12년을 살면서 아파서 병원 내원은 손에 꼽힐 정도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기저질환 환자는 역시나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18일 대학병원에서 부검을 하고 결과까지는 2개월 정도 걸리고 인과성을 밝히기 위한 역학조사까지 진행한다"고 했다. 

하지만 "인과성을 인정해 준 사례는 단 2건,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어떻게 해야 억울하게 죽은 신랑의 진상이 규명될까요?"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황망한 신랑의 죽음이 지금도 꿈같다. 아니 꿈이길 바라고 있다"며 믿겨지지 않은 현실에 슬퍼했다. 

특히 "애기들이 아빠 지금 어디갔냐면서 왜 안오냐고 보채는데  애들한테는 어떻게 말을 해줘야 할지 너무 막막하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청원인은 청원글 마지막에 "정부에서 맞으라고 해 처자식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해 버텼을 신랑의 억울함을 풀어달라. 제발 도와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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