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서 40대 가장이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은 뒤 나흘만에 숨졌다는 사연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후 사망'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고인의 아들이라고 밝힌 이 청원인은 “아버지께서는 지난달 23일 군산의 모 내과에서 모더나 1차 백신주사를 맞았다. 그런데 접종 3일 차에서 4일 차로 넘어가는 27일 새벽 1시쯤 극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곧바로 피가 섞인 구토를 한 이후 쓰러졌고, 그 자리에서 심정지로 새벽 3시쯤 결국 사망 통보를 받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응급실 담당 의사 소견으로는 평소 아버지가 다니던 병원에서 제공된 혈소판 수치보다 70% 가까이 낮아져 있다며 ‘혈소판의 비정상적 감소는 백신의 영향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사망원인을 알아내고자 부검을 진행했고, 부검의는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까지 한달정도 걸린다고 했다"며 "현재 병원에서 알려준 임시 사망원인은 허혈성 심정지라고 추측할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아버지는 평소 앓고 있는 기저질환이나 다른 질병은 전혀 없었다”며 “또 건강을 위해 영양제를 꾸준히 드시고, 주말이면 등산을 하거나 어머니와 자전거를 타는 등 운동도 활발히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이제 겨우 11살인 동생과 하루아침에 가장이 되어버린 어머니를 두고 43세라는 나이에 갑작스레 돌아가셨다”며 “아버지의 죽음에 억울함이 없도록 정확한 원인 규명을 원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 청원은 사전동의 100명 이상을 받아 관리자 검토를 거쳐 조만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청원글이 페이스북에 공개되면서 13일 오전 11시 현재 3,304명의 동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