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놀이터 ‘바닥 그래피티’… 오징어게임‧ 사방치기‧ 달팽이집놀이 등 눈길
시, 개복동 예술의거리 정비 사업 일환 작년 10~ 11월 사업 마무리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 게임’ 드라마 열풍에 앞서 군산시가 1년 전에 개복동 예술의거리 바닥에 각종 전통게임 그래피티를 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명받고 있다.
시는 지난해 말 우체통거리와의 연계를 통해 코로나 시대를 넘어서서 시간여행마을에 집중되어 있는 관광객들의 동선을 예술의 거리까지 확대하는 전략을 마련했다. 이른바 위드 코로나 또는 포스트 코로나 등에 대비해서 옛 우일극장과 옛 국도극장 등 옛 극장 건물들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 지역 관광마케팅에 활용하려는 취지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예술의거리 바닥에 ‘그래피티된 전통놀이 판’.
최근 선풍적인 게임으로 한류의 저평을 새롭게 연 오징어게임(놀이)을 비롯한 사방(또는 가위팔방)치기, 달팽이집게임 등이 약 1년 전에 선보인 것이다. 여기에다 게임 방법까지 이색적으로 덧붙였다.
최근 오징어게임은 과거 MBC 무한도전의 시청자였다면, 70~ 80년대 한번쯤 해보았을 법한 동네에서 어릴 적 친구들과 즐기던 놀이 중 하나로 바닥에 동그라미‧ 세모, 그리고 네모를 그려놓고 진행되며 바닥에 그어놓은 모양들이 오징어와 유사해 오징어 게임이라고 불린다.
최근 전세계를 강타한 9부작으로 만들어진 것이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리즈다.
이 작품은 한 사람당 1억이 걸린 상금으로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총 6개의 게임을 통과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시는 지난해 10월 시민예술촌 등 개복동 주민협의체와 의견수렴을 통해 각종 전통놀이판과 놀이 안내판을 1년 전에 제작, 설치 완료까지 했다.
하지만 시 관광진흥과의 관계자들은 주민들의 신박한 아이디어로 만들어낸 전통게임이 미리 준비했음에도 최근 상황 때문에 묻히게 돼 안타까워했다.
이번 시간여행축제 때 야심작으로 내놓았는데 전국적인 코로나 확산 등으로 비대면축제로 전환하면서 빛이 바랬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들은 “시민예술촌 등 주민들이 숙의를 거듭해서 미리 짜낸 작품이었는데 그 야심작이 네플릭스 시리즈와 같은 신박한 소프트웨어가 없어 이런 상황을 맞은 것 같아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