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소방관이 간암 투병중인 자신의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군산소방서 이지환 소방사(30)가 그 주인공.
그의 아버지는 10여년동안 간경변증을 앓다 올해 6월 간세포암 판정을 받았다.
담당 의사로부터 간이식 이외에는 완치할 방법이 없다는 소견을 들은 그는 아버지를 위해 이식수술을 하겠다고 나섰다.
간 적합성 검사를 거쳐 식단조절과 운동으로 건강 관리를 하며 수술대에 오늘 준비를 했다.
지난 8월 4일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진행된 수술은 그의 간 70%를 떼어내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 수술로 8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그의 부친은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다.
그의 부친은 "결혼도 하지 않은 아들이 큰 결심을 해줘서 정말 고마웠고, 아들이 준 소중한 간이니 더욱 건강 관리를 잘하겠다.”라고 전했다.
간호사 출신인 이지환 소방사도 이달 1일 복귀했다.
그는 “아버지를 위한 거라서 단 한 번도 망설인 적이 없다. 응원해주고 배려해 준 모든 분들과 동료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도민을 아버지와 같이 생각하고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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