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벼이삭도열병 피해 전체 92.5%…농민 단체 피해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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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벼이삭도열병 피해 전체 92.5%…농민 단체 피해대책 촉구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1.10.01 11:30
  • 기사수정 2021-10-15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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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농업단체가 기후변화에 따른 국지성 특이 강우로 인한 벼이삭도열병 피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1일 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신영대 국회의원과 김경구·김영일·서동수·우종삼·이한세 등 농촌지역 시의원들도 함께 했다.

이들이 이 같이 호소를 하고 나선 것은 최근 군산 등 도내에 내린 가을장마로 벼 재배면적의 90% 이상이 벼이삭도열병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군산지역 벼이삭도열병 발생현황을 보면 1만1,390㏊의 벼 재배면적 중 10% 이상이 5,535㏊에 달하고 있다.

이는 벼 전체 면적의 48.6%에 해당하는 셈이다.

또 6% 이상 발생한 면적은 전체의 92.5%에 이른다.

이들은 군산지역을 중심으로 벼이삭도별병 피해가 확산된 데에는 30년간 유례없는 가을장마를 지목했다.

1모작 벼의 출수시기인 8월14일 이후 25일 중 무려 20일간 비가 내려 벼이삭도열병균의 증식에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준 탓에 피해가 늘어나게 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러다보니 전북도농업기술원도 벼 이삭도열병 사전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농업현장에서 출수기간 아침과 저녁 시간을 활용해 전용 약재로 1차 방제하고, 기상상황을 고려해 7~10일 후 2차 방제로 병 확산방지에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틀에 한번씩 내리는 비로 방제시기를 놓치고, 방제 후 최소 24시간이 경과해야 약효가 있는데 계속해서 내리는 비로 방제에 불가항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벼는 감염피해와 보상능력이 달라 잎도열병은 새로운 잎이 나 피해로부터 보상이되지만 이삭도열병은 새로운 조직이 재생되지 않고 미절저하와 수량감소로 직결된다"고 밝혔다.

그러다보니 작년에 이어 올해도 농민들의 피해는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농식품부는 지난달 16일 현장조사에 나서 이삭도열병과 깨씨무늬병은 재해범주에 속하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수 회 방제에 나서면서 지금은 전용약제가 품절되고, 2모작의 병 발생도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이번 이삭도열병 발생은 기후변화에 따른 국지적 특이 강우로 농민들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자연재해가 분명한다고 입을 모았다.

군산 등 피해지역을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해 행정, 재정, 금융, 세제 등 특별지원이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014년 전남 영암과 나주, 고흥지역의 출수기 강우로 농업재해가 인정돼 생계지원비 등 복구지원명목으로 지원을 한 사례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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