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청암산 성묘길에 오르던 70대가 벌에 쏘여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0시쯤 A씨가 벌에 머리를 쏘여 호흡과 맥박이 약해지는 등 위급한 상황을 맞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A씨를 즉각 응급처치 한 뒤 병원으로 옮겼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들어 8~9월 추석 벌초·성묘 중 벌 쏘임 사고는 군산에서만 195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시기 172건보다 다소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군산소방서는 가을에 더 강해지는 ‘벌 쏘임'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벌 쏘임 예방을 위해선 향수나 화장품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야외활동시 흰색과 같이 밝은 계열의 옷 착용과 소매가 긴 옷을 입어 신체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벌집 발견시에는 자세를 낮춰 목과 머리 부위를 감싸고 20m 이상 신속하게 벗어나야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신용카드를 사용해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할 것을 당부했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 청색증을 동반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만큼 반드시 119로 신고해 병원이송 등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군산소방서측은 설명했다.
전미희 서장은 "벌집 제거가 필요할 경우 보호장비 없이 무리하게 제거하거나 자극하지 말고 신속히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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