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희의 예술문화+] 고흐를 만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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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희의 예술문화+] 고흐를 만나는 법
  • 투데이 군산
  • 승인 2020.03.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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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형 미디어아트로 구현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사진=제주빛의 벙커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구현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사진=제주빛의 벙커

 

지독한 고독과 슬픔으로 점철된 고흐의 삶을 한 단어로 집약한다면 ‘고통’일 것이다.

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 느껴질 때면 고흐의 자화상을 보라는 말이 있다.

서른 일곱의 나이로 자살하기 전에 그는 “고통은 영원하다”라는 말을 남겼다.

영원한 고통속에서 진주처럼 탄생된 그림이었기에 고흐는 불멸의 화가로 남아 오늘날까지 사랑받으며, 화가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세간의 끝없는 관심을 받고 있다.

그에 관한 수많은 전시회, 음악, 영화들이 우리에게 스쳐갔다.

그만큼 그의 삶과 작품에 다가서려는 노력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해 겨울 미국과 프랑스 합작으로 개봉한 영화 ‘고흐, 영원의 문에서’와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몰입형 미디어 아트 ‘빛의 벙커’는 인간이며 화가 고흐에게 다가가는 색다른 체험이 될 것 같다.

영화 ‘고흐, 영원의 문에서’는 프랑스 아를과 오베르 쉬르 우아즈의 아름다운 자연과 햇살 아래 가난하고 슬픈 생을 살았던 고흐의 삶을 자신의 시선으로 묘사한다.

영화속의 흔들리는 카레라는 고흐 자신의 흔들리는 걸음을 대신하고 선명하지 않은 화면은 혼란스러운 자신의 내면을 표현한다.

카메라를 차갑게 바라보는 사람들의 얼굴은 그를 바라보던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비추는 듯하다.

고흐의 시선을 보여주는 듯한 카메라 기법과 피아노의 선율, 그리고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윌렘 데포의  연기가 잘 어울어져 관객의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고흐를 만나는 또 한가지 방법은 지난 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최한 ‘2019 한국관광의 별’시상식 에서 신규관광자원으로 선정된 ‘빛의 벙커’를 찾는 것이다.

오는 10월 25일까지 제주 성산에서 열리는 몰입형 미디어 아트 ‘빛의 벙커’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 해저 광케이블 통신망을 운영하기 위해 설치된 비밀 벙커가 폐쇄되면서 전시관으로 새로 태어나 관객이 그의 작품 속을 거닐며 그의 작품과 하나가 되는 듯 압도한다.

그리움의 의미는 다양하다.

봄으로 성큼 다가서는 어느 햇살 좋은 주말, 그가 사랑한 예멘 모카 한 잔과 함께  그의 삶과 작품에 압도되어 1880년대의 그리움과 마주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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