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형 일자리사업 ‘에디슨 모터스,’ 쌍용차 인수전 참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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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형 일자리사업 ‘에디슨 모터스,’ 쌍용차 인수전 참여 주목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1.08.23 15:58
  • 기사수정 2021-08-24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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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형일자리 새만금산단 둥지 틀며 ‘종합자동차제조업체’ 발돋움 선언
강영권 회장, 인수 때 3년 내 흑자 전환 5년 내 연간 30만대 생산 자신
사모펀드 키스톤PE‧ KCGI 등과 손잡아… 치열한 2파전 최종 결과 주목
새만금산단 내 한국의 테슬라 꿈꾸는 에디슨모터스 군산공장의 전경. / 사진= 군산시제공
새만금산단 내 한국의 테슬라 꿈꾸는 에디슨모터스 군산공장의 전경. / 사진= 군산시제공

 

군산형 일자리사업에 참여한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전에 적극 뛰어들어 관련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한국형테슬라를 꿈꾸는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예비입찰에 참여한 11개 업체 중 SM그룹(재계 38위)과 양강구도를 형성하면서 새로운 종합자동차 메이커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놓고 관련 업계는 ‘야심작인가, 야욕일까’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는 형국이다.

내달 15일 쌍용자동차 본입찰을 앞둔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은 최근 ‘인수 때 3년 내 흑자전환‧ 5년 내 연간 30만대 이상 생산’ 해서 테슬라 등과 경쟁하겠다는 안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사모펀드 자금력과 에디슨모터스의 전기버스 기술을 접목, 쌍용차의 전기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려 선도기업들과의 경쟁에 나서겠다는 것.

강 회장은 "에디슨모터스도 3년 만에 흑자전환시킨 바 있다.

쌍용차를 인수할 땐 종합전기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전기승용차와 SUV(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를 생산하는 회사로 우뚝 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시 말해 향후 쌍용차는 승용차 위주로 판매하고, 에디슨모터스는 주문생산해 승용차· 전기버스· 전기트럭을 판매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계획.

그의 자신감의 배경은 적자기업이던 에디슨모터스를 2017년 인수해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쌍용차도 3년 내 흑자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테슬라 등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에디슨모터스 강 회장은 지난 19일 '군산형 일자리'인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 내 에디슨모터스 공장 준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금력(사모펀드)과 차세대 전기차 기술을 갖추 쌍용차를 회생시킬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문제는 에디슨모터스의 재무능력.

업계에서는 지난해 매출 898억원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한 에디슨모터스가 1조원의 인수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수 있느냐가 그 핵심이다.

상대는 재계순위 38위 SM그룹. 이 회사는 외부투자없이 자체 보유자금만으로 입찰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당초 골프장 판매대금 1300억원과 주력계열사 SM상선의 기업공개를 통해 인수에 필요한 유동성을 마련할 것이라는 계획과 달리 SM그룹의 기존 보유자금만으로도 쌍용차 인수가 충분하다며 자신만만해하고 있다.

이에 맞서 SM그룹이 유리한 구도를 만들었다는 일반적인 관측과 달리 최근 후발주자라 할 수 있는 에디슨모터스에 든든한 원군이 생겼다.

최근 KCGI(강성부펀드)의 합류로 자금줄을 튼 에디슨모터스와 사모펀드 키스톤PE(프라이빗 에쿼티) 컨소시엄도 만만치 않은 경쟁자로 떠오른 것이다.

이들 컨소시엄은 쌍용차 인수‧ 운영자금으로 약 8000억 이상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서는 에디슨모터스가 4000억원 이상, 키스톤PE‧ KCGI 등 재무적 투자자(FI)가 나머지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연합군은 쌍용차 인수를 위해 사모펀드 키스톤PE와 KCGI와 손잡아 1조원~ 1조5000억원까지 마련, 자금력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에 따른 쌍용차 인수 2파전은 치열, 그 자체다.

양 진영은 자동차 관련 노하우와 자금력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어 쌍용차가 최종적으로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는 예측불허다.

인수제안서 마감일인 9월15일까지 상황을 봐야 하는 진검승부가 예고돼 있는 것이다. 우선 오는 27일까지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가상 데이터 룸을 통해 회사 현황 파악과 공장방문 등 예비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예비실사에 참여한 업체는 에디슨모터스 연합군과 SM그룹 등 5개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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